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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엉덩이 성형, 이렇게 위험합니다

서양여자와 동양여자의 체형을 비교할 때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 엉덩이입니다.

동양여자는 대체로 엉덩이가 없는 반면 서양여자는 엉덩이가 풍만하고 모양도 예쁩니다. 엉덩이가 딱 올라가 붙었다고 해야 하나요? 풍만해도 쳐지지 않으니까 바지를 입으면 맵시가 살죠.

그래선지 서양에선 엉덩이의 모양이나 볼륨에 신경을 쓰는 여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엉덩이 성형수술을 하는 여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심해야겠네요. 엉덩이 성형을 한 여대생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심장하고는 먼 곳인데... 마음 놓을 문제가 아니군요.

<사망한 여대생입니다. ​나름 깜찍한 스타일인데 괜히 예쁜 엉덩이 욕심을 냈다가 목숨을 잃었네요.>

​사망한 여자는 히메나 로페스 쿠에르보라는 이름을 가진 21살 푸풋한 여대생입니다. 콜롬비아 메데진에 있는 한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는데요.

엉덩이 볼륨이 없어 고민하던 쿠에르보는 최근 SNS에 뜬 광고를 보고 성형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성형센터에선 주사로 간단하게 볼륨감 넘치는 예쁜 엉덩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네요. 쿠에르보는 여기에 혹해서 성형을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주사를 맞았는데요. 무슨 물질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엉덩이를 들이댄 게 문제였네요.

​쿠에르보는 주사를 맞은 지 3일 만에 호흡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그를 친구들이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쿠에르보는 메데진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쿠에르보를 ​중환자실에 입원시켰습니다. 폐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이 나온 겁니다.

엉덩이에 볼륨을 불어넣기 위해 ​주사로 맞은 물질이 폐로 들어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병원은 쿠에르보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이틀 만에 그녀는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네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형센터가 쿠에르보의 엉덩이에 주입한 물질은 ​바이오폴리머라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분야의 전문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위험한 물질이었던 모양이죠.

​사망한 쿠에르보의 이모는 인터뷰에서 "조카가 무슨 물질을 주입하는지도 모르게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며 땅을 쳤습니다.

​<사진을 보니까 엉덩이가... 없긴 없는 편이네요.>

쿠에르보가 사망하자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쿠에르보가 엉덩이 성형을 한 성형센터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 수는 없는 일이죠... ㅠㅠ

콜롬비아는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국가잖아요. 그래선지 외모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 같습니다. 세계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2014년 콜롬비아는 세계 8대 성형대국 중 하나였습니다.

미인이 많다 보니까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큰가 봅니다.

스페인어 한마디로 마쳐야겠죠?

수술은 스페인어로 operación 또는 cirugía라고 합니다. "성형의"라는 스페인어 형용사로는 "미용의"라는 의미의  estético,ca를 사용합니다.

그럼 성형수술은 스페인어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오늘 배운 스페인어 단어 두 개를 살짝 이어서 ​operación estética라고 하면 훌륭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물론 cirugía라는 단어를 쓰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