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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UFO

아르헨티나엔 UFO특별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남미 각국에선 UFO를 봤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만 해도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연이어 UFO를 목격했다는 증언과 증거자료(?)가 나왔습니다.

이런 일이 워낙 많아서일까요? 아르헨티나 정부가 비밀리에 UFO 출몰설의 사실확인을 위해 위원회를 설치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서 진짜 UFO가 존재하는지 조사를 한 것입니다.

먼저 가장 최근에 나온 UFO 목격설부터 살짝 살펴보실게요.

볼리비아에서 UFO가 목격됐다는 곳은 수도 라파스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한 청년이 핸드폰으로 창밖을 찍다가 우연히 비행하는 UFO를 촬영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청년이 찍었다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입니다.

<왼쪽 산 위로 무언가 비행하는 물체가 보입니다. 청년은 UFO를 찍었다면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UFO를 봤다는 주장이 나온 건 바로 며칠 전입니다. 한 남자가 산후안이라는 곳을 여행하다가 하늘에 떠있는 UFO를 찍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네요.

<아르헨티나 산후안이라는 곳에서 한 남자가 찍은 사진입니다. 비행물체라고 하는데... 글쎄요...> 

이렇게 UFO를 봤다거나 카메라에 잡았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나오자 호기심이 바짝 자극된 것일까요?

아르헨티나 정부가 UFO특별위원회를 설치했었다고 합니다.

위원회의 공식 명칭은 '항공우주현상연구위원회'였는데요. 위원회를 설치했던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퇴임한 아르헨티나의 여성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였습니다.

<지난해 12월 퇴임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입니다. 표정이 재미있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2011년 UFO위원회를 설치한 사실은 정부가 바뀌면서 최근에야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위원회에는 기상전문가, 엔지니어, 비행사, 레이더전문가, 지질학자, 시스템전문가 등 전문인력이 배치됐었다고 합니다.

임무는 UFO 출몰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항공우주현상연구위원회는 2012년에만 총 102건의 자료를 수집해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는데요. 79건은 착각이나 조작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23건에 대해선 판정을 유보했다고 합니다.

UFO로 의심되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UFO가 맞다고 결론을 내리기엔 무언가가 부족했다는 얘기죠.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왜 UFO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있습니다. 2012년의 일인데요.(그러니까 이미 위원회가 설치된 뒤죠) 대통령전용기가 UFO를 만났다는 소문이 돈 겁니다.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전용기 탱고 1호기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전용기의 명칭은 탱고 시리즈로 되어 있습니다. 크기에 따라서 탱고1호, 탱고2호 등으로 불리고 있어요.

UFO를 만난 건 탱고 1호기라고 합니다. 리오가예고스라는 지방공항에 탱고 1호기가 내려앉았는데 그 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가 비행했다고 하네요. 당시 대통령전용기 위로 비행하는 UFO가 목격됐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답니다.

UFO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