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닭장 같은 교도소, 실제로 존재합니다

닭장 같은 교도소.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을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닭장 같은 교도소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이 야외 교도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말이 야외 교도소지 닭장입니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서 최근 검찰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철장으로 만든 박스형 교도소인데요. 천장은 막혀 있지만 사방은 뚫려 있습니다.

남반구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지금 겨울입니다. 사진을 보면 갇혀 있는 재소자가 야구모자와 후드티 모자를 이중으로 뒤집어 쓰고 있죠? 목도리까지 두르고 있구요. 추위를 견디어야 하니까요...

닭장 안에는 철로 만든 의자와 식탁이 놓여 있지만 전기도 없고 난로도 없습니다. 이 정도면 겨울에 들판에서 노숙을 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검찰은 멘도사 교도당국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멘도사 당국은 "교도소 정원 초과로 임시로 수용시설을 늘리면서 시간이 없어 닭장 교도소를 만들게 됐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네요.  

빠른 시일 내 환경개선을 위해 추가 공사를 서두르겠다고 했지만 처벌을 받을 사람은 처벌을 받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condicion입니다. 이런 사건이 터지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인데요. 환경이라는 의미로 조건을 말할 때 스페인어에서는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얼마 전에 '비인간적'이라는 스페인어 형용사를 공부했었죠? 기억나시나요? inhumano,na라고 한다고 했었죠. '비인간적인 환경(조건)'을 스페인으로 옮겨본다면 condicion inhumana라고 하면 되겠어요.

이 경우 종종 복수형 condiciones로 사용되기도 하니까 스페인어 공부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