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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히틀러는 아르헨티나에서 천수를 누렸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후 히틀러는 자살하지 않았다. 잠수함을 타고 아르헨티나로 도망쳐 90살이 넘도록 숨어 살았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다면 믿으실 수 있겠나요?

기록된 역사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주장인데요. 이게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950년대 아르헨티나에서 히틀러를 봤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히틀러가 숨어지내던 저택에서 일을 했다는 여성인데요. 여성은 사진을 보고 바로 "맞아요. 이 사람이에요"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흥미진진한 일인데요. 이제 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벨 바스티는 30년 넘게 히틀러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역사학자이자 기자입니다. 그는 청년 때 고향에 갔다가 "사실은 히틀러가 자살한 게 아니라 아르헨티나로 넘어와 숨어 살았다"는 소문을 처음 들었습니다.

소문은 기자의 본능을 바짝 자극했습니다. 흥미를 느낀  바스티는 히틀러가 진짜 아르헨티나에 숨어 살았는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증인들을 만나고 현장을 조사하면서 수집한 자료로 그가 지금까지 히틀러에 대해 쓴 책만 6권에 달하는데요. 그가 내린 결론은 "히틀러는 자살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숨어 살았다"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에 또 다른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히틀러가 숨어 살던 저택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한 여자를 찾아냈다는 것입니다.

 

<히틀러가 숨어살았다는 저택입니다.>

 

바스티는 이 여자를 지난 2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여자는 1956년 이날코라는 곳에 있는 한 저택에서 1개월 동안 가사도우미로 일했다고 했는데요. 이 저택에는 독일인 부부가 2쌍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시중을 드는 하위급 독일인들은 빼고 말이죠)

여자는 당시 저택에 살던 부부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요. 바스티가 히틀러 부부의 사진을 내놓자 "맞다. 이 부부가 저택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는 히틀러에 대해 "항상 롱부츠를 신고 있었으며 자켓을 즐겨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처럼 콧수염도 갖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이 남자(히틀러)가 독일어로 밑의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곤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히틀러 부부입니다.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는데... 살인마였다니 ...>

 

그런데 여자는 왜 이런 사실을 지금에야 털어놨을까요?

바스티의 설명에 따르면 이 여자는 문맹자입니다. 평생 시골구석에서 살아서 미디어를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네요. 여자가 자신이 일한 저택에 살던 독일남자가 히틀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불과 5년 전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나치에 대한 다큐를 보다가 히틀러의 얼굴을 보고 "어! 저 사람...."이라고 기억을 되살려냈다는 것입니다.

 

 

여자는 당시 히틀러의 저택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1947년부터 히틀러가 숨어 지내던 저택에서 관리인처럼 일했다는 남자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미 고인이 됐지만 여자는 "혹시라도 아들과 딸들이 그 일에 대해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확인을 해보라고 했다네요.

여자를 인터뷰했다는 바스티는 아직 이 여자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아마도 그는 새로운 책을 통해 이 여자의 이름을 공개할 것 같네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진 히틀러. 그가 진짜로 아르헨티나로 피신해 숨어살았다면 역사를 다시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스페인어 단어 공부로 오늘 포스팅 마칠게요.

오늘 공부할 단어는 저택입니다. 보통 집이라고 하면 스페인어로 casa(까사라고 읽습니다)라고 합니다. 저택은 residencia(레시덴시아)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럼 아파트는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스페인에선 piso(삐소)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중남미에선 departamento(데빠르따멘또)라는 표현을 통상적으로 사용합니다.

오늘은 스페인어 단어를 4개나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