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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성형 이제 끊겠습니다" 브라질 인간 켄

본명보다 별명으로 유명한 브라질 남자가 있습니다.

이름은 로드리고 알베스지만 '살아 있는 인형 켄' '인간 켄'이라는 별명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는 성형 미남(?)입니다. 알베스는 올해 33살인데요. 지금까지 43번이나 성형 수술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이런 외모를 갖게 되었다죠.

 

 

켄은 반세기 넘게 인형계의 최고 미인으로 군림(?)하고 있는 바비인형의 남자친구죠.

바비인형을 사랑한 것일까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알베스는 40번 넘는 수술로 켄과 꽤나 비슷한 모습을 갖게 됐습니다. 그동안 알베스가 성형에 퍼부은 돈만 약 40만 달러, 우리돈으로 4억3740만원에 이른다고 하니 지독한 성형 중독입니다.

덕분에 얼굴뿐 아니라 몸까지 이렇게 만들 수 있었지만요.


 

그런데 이 '인간 켄'이 최근 돌연 "더 이상 성형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드디어 성형중독에서 벗어난 것일까요?

알고 보니 부작용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겁도 없이 마구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이 나타나자 덜컥 겁이 난 것입니다.

부작용이 난 곳은 바로 코였습니다.

'인간 켄'은 지금까지 6번 코수술을 받았다는데요. 최근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보니 갑자기 코가 없어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커다란 구멍이 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병원으로 달려간 '인간 켄'에게 의사는 "괴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원인은 너무 잦은 수술이었습니다.

 

 

아파트 한 채 값을 들여서 만든 얼굴과 몸인데... 언제든지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인간 켄'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한 일이 바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 켄'은 100달러(약 11억원)짜리 신체보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코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다행히 코를 살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괴사의 진행도 막았구요. 
 

 

이제 남은 건 뻥하고 구멍이 뚫린 코를 복원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성형수술을 받는 것인데요.

무척이나 신중해진 알베스는 복원수술을 받기 위해 차분하게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수술대에 눕던 과거에 비하면 정말 달라진 모습이네요.

알베스는 "(예전엔 무턱대고 수술을 받았지만 이제는 안전하게) 복원수술을 받기 위해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복원수술 후에는 더 이상 성형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성공적으로 복원수술을 받고 이제 더 이상 성형 과욕은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무엇이든 지나치면 사고가 나는 법이거든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로 마칠게요. 오늘은 "수술을 받는다"라는 표현을 보기로 해요.

스페인어로 "수술을 받는다"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요.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 흔히 쓰이는 표현은 someterse a cirugia입니다. someterse는 "스스로를 ~에 맡기다"라는 뜻의 재귀동사에요.

따라서 스페인어 표현을 직역하면 "스스로를 수술에 맡기다"가 됩니다, 즉 수술을 받는다가 되는 거죠. 이런 표현은 매우 스페인식인 것 같은데요. 스페인어를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왠지 이런 표현에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