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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헐크 같은 근육질 몸, 비결은 기름이라네요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는 헐크. 잘 아시죠? 남미에서 헐크를 가장 좋아하는 국가는 아마 브라질인 모양입니다. 브라질에서 또 살아 있는 헐크가 나왔네요.

최근에 중남미 언론은 물론 외신에도 소개된 발디르 세가토(48)가 그 주인공인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나요? 먼저 사진부터 볼게요.

 

어떤가요? 정말 울퉁불통하죠? 사람이 어떻게 이런 몸을 가질 수 있는지... 헐크가 울고 도망가겠습니다.

세가토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이런 몸을 갖게 됐냐구요? 그럴듯한 추론이지만 그런 건 아니구요.

세가토는 원래 마약에 중독됐던 남자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마약을 끊었는데요. 마약을 끊으면서 운동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세가토의 중독성이 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마약이 아니라 운동에 중독이 된 거죠.

 

 

그에게 가장 영감(?)을 준 사람은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놀드 슈왈제네거였습니다. 슈왈제네거를 보면서 "나도 저런 몸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늘 하게 됐는데요.

열심히 운동을 했지만 근육이 쉽게 만들어지진 않았다고 하네요.

그런 그에게 "기름을 주사하면 근육이 커진다"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세가토는 근육에 기름을 주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정말 근육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운동과 기름주사를 병행한 결과 세가토는 지금의 근육질 몸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놀라운 건 팔뚝인데요. 팔뚝의 둘레가 무려 58cm라고 하네요. 날씬한 여성의 허리가 이 정도 되지 않나요?

물론 부작용은 심각합니다. 의사들은 "기름을 계속 근육에 주사하면 두 팔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는군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해요.

그래도 세가토는 기름주사를 끊을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목숨보다 헐크 팔뚝을 유지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거죠. 이거 참... 할 말이 없다는...

 

 

세가토에겐 별명이 여럿입니다. '슈왈제네거', '헐크', '히맨(근육질 몸매를 가진 198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이 그의 단골(?) 별명이라는데요.

괴물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직 세가토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가토에겐 목표가 있다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굵은 팔뚝을 갖는 게 그의 목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이집트 출신의 무스타파 이스마일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78cm라고 하니까 세가토가 이 기록을 깨려면 아직 20cm을 더 불려야(?) 합니다.

물론 기름을 계속 주사하겠죠... 목표도 좋지만 위험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기름이라는 스페인어 단어를 배워볼까요? 스페인어로 기름은 aceite라고 합니다. 먹는 식용유도 물론 aceite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인기 있는 기름 중에 올리브유가 있죠. 올리브유는 스페인어로 aceite de oliva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