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13살 소녀 임신, 아빠는 15살 친오빠

10대 임신이 남미에선 너무 흔한 일이라 안타까운데요. 13살 여학생이 아기를 갖게 됐다는 소식이 또 들려왔네요. 그런데 충격적인 건 아빠가 친오빠라는 사실입니다.

부모는 아들을 보호하려고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는데요.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참 그렇네요.

아르헨티나 투쿠만주의 그라네로스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여학생의 임신을 확인한 의사가 "몹쓸 짓(무슨 짓인지 다 짐작하시죠?)을 당한 여학생이 있다"고 경찰에 제보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원하지 않은 임심을 하게 된 여학생은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고 해요. 몸이 이상하다면 말이죠.

의사는 임신을 의심했지만 당장 검사를 받으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여학생이 수치감을 느낄까봐요.  의사는 여학생에게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키트를 주면서 "집에서 검사를 해보고 (임신이면) 다시 병원으로 와라"라고 했습니다.

여학생은 집에서 테스트를 했는데요, 아이구... 임신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는데요. 여학생은 그제야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놨네요. 아빠는 친오빠라고 말이죠.

친오빠는 이제 겨우 15살이라는데요. 약 2개월 전 부모님이 집을 비운 어느 날 동생에게 몹쓸 짓을 했습니다. 단 1번이었지만 여동생은 임신을 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검찰에 보고를 했는데요.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관을 여학생의 집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수사를 거부했네요.

여학생의 아버지 왈 "아내와 상의한 결과 사건을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이나 경찰도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아달라" 부모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물론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아들만 자식이고 딸은 자식이 아니랍니까? 딸은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갈 텐데... 그리고 당장 친오빠와 한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 고통은 어찌하려는 것인지.... 

한숨만 나오는 이런 사건, 정말 더 이상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입니다. 임신을 스페인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임신은 스페인어로 embarazo라고 합니다. 뭐 다른 표현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선 이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같네요.

그럼 "임신했다"를 스페인어로 표현한다면? 영어의 Be 동사에 해당하는 estar 동사와 "임신한"이라는 형용사 embarazada를 써서 estar embarazada라고 하면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