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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페루 여행에서 조심해야 할 동물은 박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남미국가라면 이과수과 있는 아르헨티나, 마추픽추가 있는 페루, 우유니 소금사막이 있는 볼리비아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정확한 통계가 있는 건 아니고 감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특히 페루는 TV에도 소개가 되면서 찾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페루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박쥐도 조심하셔야겠어요.

이유가 무엇이냐... 바로 광견병 때문입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군인들이 박쥐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16명이 박쥐에 물렸는데요. 2명은 광견병에 걸리고 1명은 뇌염 증상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13명은 뒤늦게 광견병 백신을 맞고 의료진의 관찰 대상이 됐는데 다행히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네요.

박쥐를 통해 광견병에 걸릴 수도 있었다는 건 제가 몰랐던 사실인데요. 군인들이 박쥐에 물려 광견병에 걸리자 페루 보건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미세아라는 곳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헬기로 2500명분 백신을 운송해 접종을 실시했답니다. 키미세아부터 접종이 시작된 건 이 곳이 아마존 지역이라 박쥐의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페루에선 올해 박쥐 등 야생동물에 물려 광견병에 물린 사람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230여 명이 광견병에 걸렸다네요. 원주민 어린이들은 광견병에 걸려 목숨을 잃기도 한다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거죠.

페루에 가시는 분, 혹시라도 아마존 지역을 헤매게(?) 되시더라도 박쥐는 조심하세요.

오늘의 스페인어에요. 광견병은 스페인어로 rabia라고 합니다. 라비아라고 읽으시면 되요.
Rabia라는 스페인어 단어에는 분노, 격노라는 뜻도 있어요. 미치면 마구마구 화를 내게 된다는 뜻이라도 숨어 있는 것일까요?

스페인어에는 이렇게 2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단어가 많답니다. 헷갈릴 수도 있지만 잘 활용하면 일석이조 단어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