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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칠레 경제장관의 경제 살리기

칠레가 떠들썩합니다. 경제장관의 부적절한 행동이 큰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인데요. 경제를 살린다면서 이런 행동을 했다니 더욱 기가 막힙니다.

칠레에 공산품수출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요즘 문제가 된 전경련과 비슷한 단체로 보이는데요. 이 단체가 최근 연말행사로 만찬을 열었군요. 루이스 펠리페 세스페데스 칠레 경제장관도 이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선물이 문제였어요. 공산품수출협회는 경제장관에게 여자인형을 선물했습니다. 왜 있잖아요... 민망한 인형...

그러면서 인형에 "경제를 자극하기 위하여"라고 적은 카드를 붙였습니다.

 

세스페데스 경제장관은 환하게 웃으면서 여자인형과 기념사진까지 찍었는데요. 결국은 문제가 된 것입니다. (문제가 안 됐다면 이상한 일이겠죠?)

사진이 공개되자 칠레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여론은 그야말로 부글부글 끓었죠. 특히 여성단체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여자인형을 자극하듯 경제를 자극하려는 것이냐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여성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도 "절대 참아줄 수 없는 일"이라고 경제장관을 질타했습니다.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세스페데스 장관은 "깜짝선물을 받고 순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서 여성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세스페데스 장관은 분노하는 여론을 이해한다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는데요. 국민적 분노는 식지 않고 있네요, 

한국이나 남미나 지도급에 계시는 분들, 정신들 좀 차리시죠!

오늘 외울 스페인어 단어는 인형입니다. 인형은 스페인어로 muneca라고 합니다. (스마트에디터가 지원하지 않아 ~를 쓰지 못했는데요. n 위에 ~가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에녜라고 부르는 글자죠.)

읽기는 '무녜까'라고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