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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아마존엔 아직 독개미 사형이 있네요

독개미에 물린 볼리비아의 여성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여성은 도둑을 몰려서 원주민공동체에서 처벌을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원주민공동체가 독개미를 이용해 사람을 죽인 것과 다름이 없는데요.

원시적인 처벌이 아직도 자행되고 있다는 데 대해 말이 많습니다.

 

 

 

볼리비아의 아마존 지역인 카라나비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피해자는 52세 여성으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여성은 자동차를 훔치려고 했다는 혐의로 붙잡혀 원주민공동체의 즉결재판을 받았습니다. 유죄판결을 받은 여성은 2명의 자식과 함께 기둥에 묶였고 몰매를 맞았습니다.

뒤늦게 확인된 사실이지만 여성은 누명을 쓴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연좌제처럼 자식들까지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도 믿기 어려운 일이네요.

 

 

원주민공동체는 세 사람을 기둥에 묶고 몽둥이 찜질을 가했습니다. 그후 독개미들이 세 사람에게 달려들었구요.

경찰이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세 사람은 이미 기진맥진 늘어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세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52세 여성은 사망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처벌을 받은 28살 아들과 22살 딸은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데요. 독개미에 물린 아들과 딸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법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원주민공동체의 자치사법권은 볼리비아에서 헌법으로 보장된 제도입니다. 지난 2009년 개헌 때 이 제도가 보장이 됐죠.

물론 보편적인 인권에 반하는 비인간적 처벌과 사형은 금지돼 있지만 민간이 사법권을 행사하다 보니까 사고가 많습니다. 통계를 보니 2016년에만 볼리비아에선 이런 사건 32건이 발생했습니다. 5명이 목숨을 잃었구요.   

볼리비아의 헌법, 다시 고치는 게 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