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멕시코 약탈견, SNS 스타로 떳습니다

연초부터 멕시코에선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휘발유 값이 폭등하면서 시위에 나섰던 사람들이 폭도로 돌변해 약탈을 하면서 말입니다.

멕시코에서 약탈사태가 발생했다고 외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됐죠.

그런데 약탈 때문에 탄생한 SNS 스타가 있습니다. 너무 귀엽고 깜찍한 약탈견 막스입니다.

 

약탈(?) 중인 막스.

 

이젠 너무나도 유명해진 멕시코의 약탈견 막스입니다. 입에 물고 가는 건 막스가 그렇게도 좋아한다는 감자칩인데요. 혹시라도 땅에 닿을까봐 머리를 잔뜩 쳐들고 감자칩을 훔쳐(?)가고 있네요.

줌을 좀 당겨서 보기로 할까요?

 

막스는 멕시코 킨타나로의 주도 체투말에 사는 반려견입니다.

막스는 최근 약탈사태가 벌어졌을 때 동네의 한 상점에 들어가 감자칩 1개를 슬쩍했습니다. 훔친 감자칩을 입에 물곤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죠.

막스가 도둑질을 하는 걸 본 한 주민이 핸드폰으로 범행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SNS에 올렸는데요. 이 영상이 대박을 냈습니다.

알고 보니 정말 이렇게 귀여운 녀석이었어요.

 

약탈 때문에 국가가 큰 혼란에 빠진 상황이었지만 감자칩을 입에 물고 걸어가는 막스의 동영상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셈이죠 ㅋㅋ)

"지금 시간 없어, 나 약탈하고 있거든" "나 좀 봐봐, 약탈 중이야" 등등 재밌는 글이 달린 막스의 사진도 SNS에 마구마구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꼬마 약탈견'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구요.

 


막스를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하네요.

 

막스가 감자칩을 약탈(?)한 곳은 '두노수사'라는 상점이었는데요. 막스가 SNS 스타로 떠오르자 '약탈견'을 찾아 나섰습니다. 조작된 사건이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다는데요.

결국 꼬리가 잡힌 막스. 알고 보니 감자칩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반려견이었습니다.

 


막스가 감자칩을 먹고 있습니다. 근데 털을 밀었네요. 깨끗하긴 하지만 털이 있는 게 더 예쁜데...

 

상점은 막스에게 감자칩 1상자와 25kg짜리 반려견 사료를 선물했습니다.

약탈사태로 멕시코 전국이 불안할 때 국민들에게 웃음을 준 게 고마워 주는 상이었다네요 ㅎㅎ

 

막스가 선물을 준 상점의 주인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막스의 주인은 어린 소년인데요. 이 소년은 "선물은 고맙지만 막스가 약탈(?)을 한 건 죄송하다"고 했다는군요 ㅎㅎㅎ

이런 마음이 예뻐보였는지 한 반려견미용실은 1년간 무료로 막스의 털을 관리해주겠다고 했답니다.

나쁜 짓을 해도 깜찍하게 귀여운 녀석은 이런 대접을 받네요. 

 



스페인어 공부로 마칠게요. 반려견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반려견이라는 표현은 사실 스페인어에선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저 마스코트라고 하죠. 마스코트는 스페인어로 mascota라고 합니다.

스페인어에는 명사에도 남여 구분이 있는 것 아시죠? Mascota는 여성명사입니다. 그러니까 수컷 반려견이라도 이 명사로 받을 때는 여성명사로 사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