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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교도소에 백팩 메고 출근하는 비둘기, 결국 잡혔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보신 분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를 보고 깜짝 놀라셨을 거예요.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비둘기가 많은 곳이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거든요. 비둘기를 줄이려고 시가 독수기를 날리고 있을 정도랍니다.

그런데 교도소도 비둘기 때문에 고민이 심하다고 하네요.

아르헨티나 라팜파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백팩을 멘 비둘기가 최근 잡혔는데요. ​

백팩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요? 대충 짐작이 가시죠?

맞습니다.

백팩을 맨 비둘기는 교도소에 금지된 물건을 몰래 실어나르는 택배기사(?)였습니다.

백팩에선 마약과 대마초, 펜드라이브(USB)까지 담겨 있었다네요. 교도소에 갇혀 있는 누군가가 노트북까지 갖고 있다는 얘긴데 정말 기가 막힌 일이죠.

아르헨티나 교도 당국은 '공중택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비둘기에 이어 드론까지 등장하고 있답니다. 마약 등으로 가득 채운 테니스공을 교도소 밖에서 라켓으로 힘껏 쳐서 안으로 날려보내는 '폭격택배(^^)'도 있구요.

범죄조직들, 정말 이런 쪽으론 머리가 팽팽 돌아가시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는 비둘기입니다. 비둘기는 스페인어로 paloma라고 하늗데요.

이 스페인어 단어를 귀엽게 표현한 축소형 palomita는 팝콘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팝콘이 꼬리를 든 비둘기처럼 생겼다는 데서 이런 표현이 비롯됐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