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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멕시코의 영웅 구조견 프리다

얼마 전 멕시코에서 규모 8.1 강진이 발생했죠. 90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멕시코는 군까지 동원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였는데요. 이때 영웅처럼 활약한 구조견이 있습니다.

프리다라는 이름을 가진 귀여운 구조견인데요. ​프리다는 강진으로 건물이 쓰러지는 바람에 잔해에 매몰된 주민 52명을 구조했습니다.  

​프리다는 일반 구조견이 아닙니다. 이래뵈도 멕시코 해병대 소속이거든요.

프리다는 강진 후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구조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오악사카에선 해병대와 육군이 합동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당당한 해병대 구조견에로 작전에 참여한 것입니다.

​구조견들은 3마리씩 팀을 짜서 구조작업에 투입됐는데요. 프리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무료 52명을 찾아냈으니까요. 프리다와 함께 구조작업을 한 군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프리다가 컹컹거리는 곳엔 꼭 잔해에 깔리거나 갇힌 주민이 있었다네요.

정말 똑똑하고 기특한 녀석이예요.

 

​프리다는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으로 올해 7살인데요. 암컷이라네요.

2살 때부터 구조견 훈련을 받았다니 벌써 5년차 구조견입니다. 프리다는 그간 멕시코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난현장을 누볐습니다.

​에콰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등에서 구조작업을 수행했다고 하니까 그야말로 국제 구조견인 셈입니다.

​프리다는 단순히 구조견으로만 활약하는 게 아닙니다.

어린 후배(^^)들이 훈련을 받는 구조견 훈련소에선 교관 역할을 하고 있구요.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마약탐지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후배를 양육하거나 마약사범들을 잡아들이는 일을 하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슈퍼맨처럼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프리다가 재난현장에 구조견으로 나갈 때는 반드시 군복(?)을 입습니다.

보호안경을 끼구요, 밧줄을 타고 내리기 위해 조끼를 걸칩니다. ​4발에는 안전화(?)까지 신죠.


워낙 험한 곳을 누비는 프리다가 혹시라도 다칠까봐 군이 배려하는 것이라는데요. 프리다에 대한 멕시코 해병대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아 훈훈합니다.

​프리다는 중남미 언론에 '영웅'으로 소개됐어요. 오늘은 영웅이라는 스페인어 단어를 보기로 해요.

영웅은 스페인어로 heroe라고 하는데요. 프리다는 heroína로 소개됐습니다.

왜냐구요? 스페인어에는 명사에 남녀구분이 있잖아요. 영웅이라는 스페인어 단어의 경우 남성형은 heroe, 여성형은 heroína 이거든요.

여러분 모두 인생의 heroe와  heroína​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