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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사자와 셀카를? 동물원의 비밀

아르헨티나에 가면 루한이라는 도시가 있어요.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에 위치한 도시인데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루한에는 큰 성당이 있는데요. 관광코스로도 유명해 방문하는 분들이 많답니다.

​<여기가 바로 루한 대성당이에요. 건축물이 멋지죠?>

그런데 말입니다.

루한에 있는 한 동물원이 동물학대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사자와 호랑이, 코끼리 등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게 마약류를 먹이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인데요.

동물원은 이렇게 동물들을 몽롱한 상​태로 만들고는 방문객들에게 기념사진을 찍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보셨죠?

서커스에서 훈련을 받은 사자도 아닌데 맹수와 이런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할까요? 동물들이 이상한 약물을 먹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SNS에는 이런 사진이 넘칩니다.

​사실 이런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루한동물원의 동물들이 이상하​다는 의혹은 지난해 11월부터 제기됐거든요.

​동물보호단체들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국이 행정조치를 여러 번 취했는데 아직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아예 동물원을 폐쇄하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유죠.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은 1875년에 문을 연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Zoo de Buenos Aires)'입니다. 하지만 이 동물원은 이제 더 이상 구경할 수 없습니다.

2016년에 동물원이 생태공원으로 바뀌었거든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동물을 우리에 가둬놓고 있는 것 자체가 동물학대라면서 동물원을 없애버렸습니다.

나름 과감한 결정이죠?

​이렇게 동물사랑이 남다른 아르헨티나인데 루한동물원의 행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이죠.

비난이 점점 커지고 있어 루한동물원도 결국은 폐쇄 절차를 밟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는 대성당입니다.

중남미 어느 나라에 가나 대성당은 방문할 만한 명소이기도 한데요. 대성당은 스페인어로 catedral이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교회나 성당은 iglesia이라고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