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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SNS가 이런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군요

이제 우리에게 넘나 친숙해진 SNS. ​그래서 SNS를 대하는 게 일상이 됐지만 부작용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언론이 장기매매를 위해 개설된 페이스북 그룹을 고발했습니다.

문제의 페이스북 그룹은 공개그룹이었는데요. 지금까지 가입한 그룹회원은 335명이라고 합니다.

​그룹에 들어가면 장기를 사겠다는 글과 팔겠다는 글이 즐비합니다.

 

​특히 신장을 불법으로 매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요. 충격적인 건 10대와 20대까지 장기를 팔겠다며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돈 때문입니다.

26세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청년은 경제적 이유로 신장을 팔겠다고 했구요. 18살이라는 한 멕시코 청년도 돈이 필요해 신장을 팔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돈이 필요해도 장기를 팔겠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문제의 페이스북 그룹은 원레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는데요. 지금은 칠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 남미 각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고 해요.

멕시코에서 이런 그룹까지 생긴 이유는 이식을 위한 장기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신장을 이식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은 1만4000명에 육박한다는데요. 기증자가 많지 않아 대기시간이 엄청 길다고 해요.

불법인 줄 알면서도 장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죠. 

멕시코에서 신장은 4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정도에 거래된다고 해요. 5억이 넘는 거액입니다. 청년들이 장기를 팔겠다고 나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죠.

사정이 얼마나 딱하면 그럴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장기매매는 정말 아닌 것 같네요.

​씁쓸하고 안타깝습니다.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그룹입니다.

그룹은 스페인어로 grupo라고 합니다. 기업 집단인 그룹을 말할 때도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Grupo Techint이라고 하면 테친그룹이라는 뜻이 되는 거죠.

​그룹은 때론 조라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월드컵에서 A조라고 하면 스페인어로는 보통 Grupo A 이런 식으로 표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