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날에 엄마들 지켜낸 브라질 '엄마 경찰'>
오늘 포스트의 제목은 제가 신문에 낸 기사의 제목을 그대로 붙여봤어요. 엄마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 정말 정겨운 문장인데요. 그런데 정작 사건의 내용은 그닥 '다정다감'하진 않습니다. 경찰이 강도를 사살한, 다소 끔찍한 사건이었거든요.
사건은 지난 12일 상파울로의 수나노라는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은 브라질에서 어머니의 날이었는데요.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의 엄마들을 모시고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학교 앞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찾아온 엄마들로 붐볐죠.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권총을 든 강도가 등장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죠. 마치 당장이라고 방아쇠를 당길 기세네요.
모여 있는 엄마들을 한꺼번에 털자는 게 강도의 계산이었는데요. 계산에 넣지 못한 점이 있었네요. 엄마 중에 현직 경찰이 있었던 것입니다.
엄마는 상파울로 경찰 특수작전부대 소속 여경이었는데요. 강도가 나타나자 즉각 총을 꺼내 발포했습니다.
강도는 세 발의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강도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네요. 어머니의 날에 엄마 경찰이 엄마들을 지킨 건 박수를 받을 일이지만 이런 사건이 터졌다는 것 자체는 씁쓸한 일이예요.
강도가 총을 맞는 걸 지켜본 아이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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