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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부자였던 베네수엘라,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6년 더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게 됐지만 과연 국가가 버티어낼지 의문이네요. 지나친 걱정이라고요? 아마 이 사진을 보시면 절대 과언이니 기우가 아니라는 데 공감하실 거예요.

​베네수엘라의 사진작가 하신토 올리베로스가 베네수엘라 카라보보주 발렌시아의 <라라>라는 대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기아에 허덕이는 절대빈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같은 모습이죠.

​등쪽으로도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하게 말랐습니다. 팔과 다리는 또 어떻구요... 아예 가죽이 뼈에 달라붙었습니다. 얼마나 못 먹었으면 이런 몰골이 됐을까요.

​올리베로스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미어지는 심경을 글로 덧붙였습니다.

그는 "1945년 5월 8일 연합군이 세계 2차대전에서 승리하면서 나치독일의  강제수용소에 갇혀 지내던 유대인들의 사진이 공개돼 세계에 큰 충격을 줬는데 이 사진을 보면 제대로 먹지 못해 바짝 마른 유대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매장량 세계 1등인 자원부국입니다. 아무리 유가가 떨어졌다고 해도 이 지경에 이르렀다니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결국은 정치가 경제를 완전히 망친 것입니다.

사진작가​ 올리베로스는 "부자로 불렸던 우리가 이런 모습에 무감각해졌다. 우리는 그 이유를 반문해 보았는가"라며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정치를 개탄했습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중남미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대부분은 차베스에서 마두로로 이어진 좌파 정부의 실정, 사회주의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예리하고 날카로웠는데요.

이 네티즌은 "​사진 속 남자는 마두로 정권에 의해 천천히 죽음을 맞는 고통스러운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회주의가 만들어낸 작품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한 국가엔 ​우파도 필요하고 좌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호견제 속에 국가가 발전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사회주의는 절대 아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