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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모세의 재앙, 아르헨티나에서 실화로!

성경을 보면 모세가 애굽에 10대 재앙을 내립니다. (하나님이 내렸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지만요^^)

그 첫째가 나일강의 물이 피로 변한 재앙이었는데요. 비슷한 재앙(?)이 21세기 아르헨티나에서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하루아침에 강물이 빨갛게 물들었는데 대체 무슨 영문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답니다.

​강물이 정말 핏빛이죠? 이거 실화 맞다니까요.

모세의 재앙을 빼어닮은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의 티그레라는 곳입니다. 티그레에는 델타라는 강이 흐르는데요. 이 강을 끼고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평소엔 관광객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죠. 강물엔 유람선이 떠다니고, 가는 곳마다 보트와 요트를 볼 수 있습니다. ​

강물이 핏빛으로 변한 건 이른 새벽이었습니다.

티그레 당국은 "28일 새벽부터 델타 강의 1구간부터 강물이 빨갛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강물은 순식간에 변해 그야말로 '피의 강'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말 피는 아니지만 빨간 강물이라는 건 왠지 기분 나쁜 일인데요.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티그레 당국은 "아직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에게 강물과 접촉하지 말라는 당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가 강물 샘플을 채취해갔지만 아직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네요.

주민들로선 정말 불안하고 답답한 일이죠.

​과학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추측만 무성한데요. "누군가 강물의 색깔을 바꿀 만큼 엄청난 양의 폐수를 몰래 흘려내보냈나 보다" "붉은 빛의 해초가 갑자기 몰려온 것 같다" 등입니다. 물론 확인된 건 아무 것도 없죠.

 

​불길한 징조라는 말도 무성하죠. 강물이 핏빛으로 변한 건 국운이 기울었다는 신호라는 것입니다. ​

​물론 이것도 근거는 없는 얘기지만 빨간 강물이 이상한 기분을 들게 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하루빨리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역시 강물은 푸른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