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통산 3회 우승 가즈아" 아르헨티나 이색 응원전

"이번에는 꼭 통산 3회 우승 가즈아~"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남다릅니다. 어쩌면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30년 가까이 통산 3회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로선 메시에게 기대를 걸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기대감이 초대형 원형문장 응원으로 표출됐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응원을 위해 만들어진 원형 문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하는데요. 초대형 원형 문장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먼저 원형 문장이라는 게 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원형 문장은 ​국기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상징물 중 하나인데요. 국경일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배지처럼 원형 문장을 달곤 합니다. 그럼 그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으시죠?

원형 문장은 보통 엄지손가락 첫 마디 정도의 크기랍니다. 

​모양은 위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원형 문장은 아르헨티나의 국기색깔을 그대로 옮겨서 제작합니다.

그런데 이걸 엄청나게 확대해서 초대형 원형 문장을 만든 겁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제발 통산 3회 우승의 기록을 쟁취하자" 이런 염원을 담아서 말이죠.

​아르헨티나에는 산타페라는 이름을 가진 주가 있습니다. 이 주에서 가장 큰 도시는 로사리오라는 곳인데요. 로사리오는 메시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초대형 원형 문장을 만들어 러시아 월드컵에 나간 메시와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을 응원한 곳은 바로 로사리오였어요.

로사리오에는 <포클랜드의 영웅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메시의 생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로사리오는 지난 9일 이 공원에 대형 LED 옥외전광판을 세웠습니다. 거리응원을 위해서 말입니다.

​9일이라는 날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아르헨티나를 떠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잠깐 연습을 하던 메시와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이 러시아에 입성한 날이거든요.

​<러시아에 도착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입국하고 있습니다. 메시가 앞장섰네요.>

로사리오는 옥​외전광판으로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는데요. 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리는 날엔 그야말로 인산인해가 예상된다고 하네요.

​원형 문장은 옥외전광판을 설치한 날 만들어졌습니다.

원형 문장은 세계 최대라고 하는데요. 로사리오는 이렇게 주장하면서 정확한 크기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원형 문장을 만들 때 대형 축구공을 감싼 아르헨티나 국기를 든 사람이 1000명 이상이라고 밝혔죠.

그러면서 "예전에 이런 시도가 그 어느 나라에도 없었기 때문에 세계 최대가 맞다"고 했는데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ㅎㅎ

크기야 어떻든 월드컵 우승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은 잘 전달됐을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지난 1986년이었습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대표팀이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했죠.

앞서 1978년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최초의 우승을 차지했구요. ​

 

이번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피파컵을 자신들의 조국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통산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되니까요.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