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정말 황당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네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물가가 많이 오른다고 시장에 군을 풀었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건 데 군을 푼다고 물가가 잡힐까요?
인플레이션 체포작전을 하겠다는 건지... 베네수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베네수엘라가 시장에 군을 풀겠다고 밝힌 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직후였는데요.
실제로 20일부터 시장에 군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코체시장에는 장총을 맨 군인 50여 명이 시장을 돌면서 가격을 체크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군이 투입된 재래시장이 벌써 20곳에 이른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게 베네수엘라 정부의 설명입니다. 군을 투입해서 전국 주요 도시에 있는 재래시장 97곳을 접수할 계획이라나요?
군사작전을 펴면 물가가 잡힌다는 건지 참....
그래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 결정이 자랑스럽답니다.
그는 20일 저녁 카라카스의 한 정치모임에서 "군을 통한 시장 접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마피아, 도매상, 자본가들을 이미 감옥에 잡아넣었다"고 했습니다.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들은 이런 옷을 좋아하나봐요. 인민복이라고 하던가요?>
무튼 시장 분위기가 이러니 상인들은 제대로 장사를 하겠습니까?
계엄령이 내려진 것도 아닌데 군인들은 장총을 매고 휘젓고 다니고...
카라카스의 코체 시장에선 그 때문인지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많아졌다고 하는군요. 그럴 수밖에요. 운 나쁘면 바로 수갑차고 끌려갈 판인데 누가 마음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겠어요.
이건 20일 카라카스 코체시장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진열돼 있는 상품을 봐도 얼마나 시장이 열악한지 알 수 있겠네요.
그야말로 서민들이 장사로 버티는 곳인데 군을 풀어 마구 잡아들이고 있다니 참 한심한 노릇입니다.
자, 그럼 과연 군사작전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냐...
그나마 물가라도 잡힌다면 성과라도 있겠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전문가들도 모두 실패를 예고하고 있답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재정적자 때문에 마구 돈을 찍어낸 게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군사작전으로 인플레이션을 체포(?)한다는 건 난센스라고 코웃음을 치고 있습니다.
지폐가 두둑해 보이지만 이게 사실 얼마 안 되는 돈이라는 사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1만3800%입니다. 정말 살인적이죠?
"배고픈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한 주민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요. 참 인상적입니다. 배고픈 베네수엘라 국민이 마두로 대통령을 버릴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이네요.
이런 지도자는 버림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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