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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새총으로 무장한 멕시코 경찰

멕시코에서 정말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멕시코의 한 마을에서 경찰들이 권총을 버리고(?) 새총을 ​들었는데요. 앞으로는 새총으로 무장하고 치안을 관리한다고 하네요.

범죄카르텔이 벌이는 강력 범죄가 ​잦은 멕시코에서 새총으로 무장한 경찰이라니 너무 황당하네요.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의 알바라도라는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도시의 경찰 130명은 최근 권총을 반납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무장이 해제된 경차들에게 지급된 건 새총입니다. 아! 새총에 넣고 던질 돌맹이들도 지급됐다고 하네요.

경찰이 ​비참한(?) 상황을 맞게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알바라도의 경찰은 최근 사격테스트를 받았는데요. 불과 30명만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총기관리테스트에서도 경찰들은 무더기로 낙제점을 받았다네요.

이런 결과를 보고 받은 베라크루스 주지사는 버럭 화를 내면서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권총 회수하고 새총이나 쏘라고 해!"

위의 사진에서 새총을 점검하고 있는 사람은 알바라도의 시장인데요.

그는 새총 지급에 반대하면서 주지사에게 ​결정을 번복해달라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새총을 갖고 어떻게 범죄와 싸웁니까? 마음을 바꿔주세요~"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주지사가 고집을 피우자 시장은 "그래! 그램 새총 전달식을 열어주마"라며 거창하게(?) 행사을 열었습니다. 주지사를 비꼬는 행사니까 일종의 복수전을 벌인 셈이죠.

​짜잔! 새총을 찬 경찰들이 멋지게 포즈를 잡았네요. 알바라도의 경찰은 결국 이런 꼴이 됐는데요.

​앞으로 권총강도를 만나면 경찰은 새총에 돌맹이를 장전해서 대응해야 된다는 건데... 글쎄요... 치안유지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새총 전달식에서 알바라도의 시장은 "주지사가 지방자치의 정신을 훼손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경찰들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프로답게 치안유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는데요.

​경찰들도 참 황당하겠습니다... 그러게 평소에 사격연습을 좀 하시지 그러셨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