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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11월에 크리스마스 시즌 개막한 베네수엘라, 도대체 왜?

크리스마스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12월이죠. 크리스마스까지는 아직 2달이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 국가가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베네수엘라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일 크리스마스 시즌 개막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카라카스에 있는 한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는데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당연히(?) 참석했습니다.

 

 

2019년 크리스마스 시즌 개막을 선포한 마두로 대통령은 그럴 듯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평화로운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면서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국민들로부터 행복과 평화를 빼앗아갈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평화로운 국가.. 베네수엘라가 과연 평화로운 국가일까요? 이런 시위가 거의 매일 일어나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그저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9을 매우 아름다운 해였다면서 "2019년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은 번영과 발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 대통령에게 번영과 발전은 시위와 비례하는 것일까요?

 

 

베네수엘라는 매년 12월1일이 되면 아빌라라는 산에 설치한 대형 십자가를 점등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 이런 신호인 셈이죠. 

 

그런데 올해는 벌써 십자가가 밝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시즌 개막을 앞당겨 선포하는 바람에 십자가도 일찍 점등하게 된 것이죠.  

 

십자가도 참 황당하겠습니다...

 

 

신이 난 건 마두로 대통령뿐인 것 같네요. 

 

국민 대다수는 "벌써 크리스마스라고?"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거든요. 

 

물론 속은 훤하게 들여다 보입니다. 일찍 축제 분위기를 띄워서 어두운 국가 현실을 감춰보려는 꼼수인 거죠. 

 

십자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렇게 불을 밝히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베네수엘라의 전력 사정이 끔찍한 건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죠. 

 

 

"전기는 부족하지 않아. 이렇게 넉넉하다구!" 다두로 대통령은 아마 이렇게 주장하고 싶은 모양인데요. 

 

글쎄요.. 베네수엘라 국민은 바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