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콜롬비아에 등장한 황당 풋살경기장

콜롬비아에 황당한 풋살경기장이 만들어져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최근 들어선 풋살경기장인데요. 골대 앞에 나무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마치 '나무 골키퍼"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죠?

 

다른 나라도 아닌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풋살경기장을 만들게 된 것일까요?

 

 

풋살축구장이 만들어진 곳은 보고타 북부 라카브레라 지역의 '일본공원'입니다. (일본이 소유한 공원은 아니구요. 그냥 공원 이름이 일본공원입니다). 

 

공원 내에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면서 풋살축구장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하필이면 축구장 부지로 배정된 곳이 나무가 있었군요. 

 

그럼 나무를 뽑아내든가 자르고 풋살경기장을 만들었어야 하는데요.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공원의 나무를 함부로 벌목하면 안 된다는 금지규정 때문입니다. 

 

시가 공원 재개발(?)은 승인하면 벌목은 허락하지 않은 것입니다. 정말 엉터리 행정이죠? ㅎㅎㅎ

 

 

그런데 더 재밌는 건 나무 풋살경기장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골대 앞에 나무가 있는 풋살경기장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곳에서 축구를 하면 누가 더 유리하겠나"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골키퍼가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나무가 골키퍼 보조처럼 서 있으니 슛을 막아줄 수 있다는 거죠. 

 

반대로 공격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나무가 골키퍼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제대로 슛을 막아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양쪽 모두 그럴듯한 분석인데...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ㅋㅋ

 

 

시공사도 웃깁니다. 인조잔디까지 깔아 풋살경기장을 완성하면서 나무를 그대로 두었으니 말입니다. 

 

시공사 측은 시가 벌목허가를 내주면 바로 나무를 자르고 풋살경기장을 제대로 완성하겠다고 했는데요. 알고 보니 나무도 1그루가 아니라 2그루였습니다. 

 

문제의 풋살경기장의 골대를 정면을 봤을 때 왼쪽 코너킥을 차는 곳에 나무가 또 1그루 서 있습니다. 

 

시공사는 2그루를 모두 뽑겠다고 했는데.. 글쎄요 언제나 허가가 나올까요? 

 

  

#콜롬비아#보고타#풋살#풋살경기장#나무#공원#벌목#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