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는 남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국가 중 하나인데요. 페루를 여행하는 분이라면 특히 벼락을 조심하셔야 할 것 같네요.
페루에서 최근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엔 엄마와 두 명의 딸 등 모녀 세 사람이 한꺼번에 벼락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곳은 페루 남부 티티카카 호수 인근 푸노의 농촌지역입니다.
21살 젊은 엄마와 각가 4살과 3살 된 딸이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 사람은 갑자기 비가 내리자 방목을 위해 풀어놨던 가축들을 돌보기 위해 들판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자 세 사람은 비를 피해 대피했는데요. 이게 실수였네요...
세 사람이 비를 피하려고 달려간 곳은 들판에 설치해놨던 허름한 천막이었는데요.
세 사람이 천막 안에 있을 때 벼락이 천막을 때린 것입니다. 엄마와 두 딸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네요...
정말 비극적인 죽음인데요..
끔찍한 사고현장을 가장 처음 목격한 사람은 사망한 여자의 남편, 함께 목숨을 잃은 두 딸의 아빠였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섰다가 숨이 끊어진 세 사람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는데요.
졸지에 가족을 3명이나 이렇게 잃었으니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요..
페루에선 최근 이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천둥번개가 칠 때의 행동요령까지 내놓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데요. 지난 1월에만 페루에선 13명이 벼락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세 모녀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 페루에서 벼락을 맞고 숨진 사람은 15명이 되는 것입니다.
페루 기상청은 천동번개가 칠 때는 벼락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행동요령까지 발표했는데요.
벼락이 칠 때는 절대 문이나 창문을 열어놓지 말고, 야외에서 벼락이 칠 때는 절대 나무 밑으로 대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네요. 벼락이 나무에 떨어지면 사람이 부상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가급적 핸드폰 전원을 끄고 컴퓨터 또는 TV 와도 가까이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했는데요.
얼마나 벼락사고가 많이 나면 이런 발표가 나왔겠어요...
특히 페루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들도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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