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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우린 중국과 멀어서 안전" 아르헨티나의 자신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때문에 세계가 난리입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아직까지 단 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청정국인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청정국의 지나친 자신감일까요? 방심은 절대 금물인데 아르헨티나의 공항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체온 측정조차 하지 않고 있네요. 

 

아르헨티나 청년 이냐키 레체는 최근 아버지와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아르헨티나로 돌아왔습니다. 

 

베이징에 누이가 살고 있어 방문한 것이라는데요. 여행기간은 1월 18~28일까지 11일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막 늘어나기 시작할 때였죠. 

 

중국에서 나올 때 레체와 그의 아버지는 체온측정과 질문 등의 과정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공항에서 체온을 측정하고는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지 묻더라는 것이죠. 

 

다행히 증상이 없던 두 사람은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는데요. 장시간 비행 끝에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두 사람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르헨티나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자신들을 통제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체온을 측정하는 사람도 없고, 기침이나 가래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있는지 묻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가방을 찾아 바로 공항을 빠져나왔다고 하네요.

 

레체는 "아무도 간섭하지 않으니 편하긴 편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요. 병에 걸린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친구들에게 딸이 있는 중국에 다녀왔다는 말을 하자 친구들이 코를 막더라"면서 "과잉 반응도 곤란하지만 방심은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에 단체여행을 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일정을 단축해 서둘러 귀국한  마리아 에레라(여)도 공항에서 아무런 검사나 통제를 받지 않은 또 다른 사례인데요.

 

그는 "착륙 후 공항을 빠져나올 때까지 누구도 발열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뒤 한동안 자가격리를 했다는군요. 혹시라도 감염이 무서워서요. 

 

아르헨티나 에세이사공항에 가면 이 남자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은 마스크를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감염학회가 "마스크 사용할 필요 없다"고 한 영향이 크죠. 

 

아르헨티나 감염학회는 "아르헨티나에는 확진자가 없어 밀접접촉의 가능성도 없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참 낙관적이죠?... 

 

히네스 곤살레스 가르시아 아르헨티나 보건부장관입니다. 

 

국제공항에서 발열 체크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기자들이 그에제 이유를 물었는데요. 그는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멀리 떨어져 있고, 직항 노선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공항에서의 발열 체크를 권고한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네요. 

 

그래서 안전하다는 뜻인가요? 지나친 자신감 같아 괜히 불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