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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길에서 열린 서커스 페스티발

미국의 아래 쪽을 보면 섬나라 3형제가 사이좋게 붙어 있습니다. 
쿠바, 도미니카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입니다. 오늘은 푸에르토리코를 살짝 들여다 보겠습니다. 
거기서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이 열렸거든요. 

사진부터 몇 장 보고 시작할까요? 사진을 보면 행사장 분위기가 전형적인 중남미 거리예술 분위기입니다. 그 분위기를 한번 느껴보세요. 





푸에르토리코는 스페인어로 PUERTO RICO라고 씁니다. 따라서 어쩌면 한국어로 쓸 때도 푸에르토 리코라고 띄어쓰기를 해주는 게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스페인어로 PUERTO는 항구, RICO는 '부유한'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입니다. 부유한 항구라는 뜻이네요. 아주 넉넉한 느낌을 주는 이름이죠^^

국가정보를 보면 푸에르토리코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스페인어가 사실상 유일한 공용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푸에르토리코대학이 2009년에 낸 보고서를 보니 주민 10명 중 9명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2005~2009년 인구조사에선 주민의 95%가 집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답니다. 그러니 스페인어권 국가가 틀림 없습니다. 

그런 푸에르토리코에서 최근에 서커스-거리예술 잔치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제1회 서커스 페스트 2014라는 행사였습니다. 페스트는 페스티발을 줄인 표현입니다. 행사에는 푸에르토리코와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페루,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모두 8개국에서 40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이번 페스티발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앞으로 큰 국제행사로 키워낼 생각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원년인 올해의 1회 행사는 조촐했습니다. 특별히 무대를 꾸미지도 않았고 길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 만큼은 정말 화기애애하고 즐거웠다고 하네요. 

그냥 동네잔치처럼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그런 게 진정한 페스티발 아닐까요? (사진은 모두 에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