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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지금 아르헨티나 여행은 자제해야 합니다

결국 불상사가 터지고 말았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와중에 남미를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18일 아르헨티나에서 무더기로 추방됐습니다. 

 

현지 언론에는 이렇게 사진까지 났는데요.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하고 속상한 일입니다. (물론 현지 언론에는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사진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ㅠㅠ)

 

아르헨티나가 추방한 한국인은 모두 21명으로 남미를 여행하던 관광객들입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인 21명을 호텔에 격리했다가 승합차에 태워 공항으로 데려가 추방했는데요. 경찰은 호텔을 나설 때부터 삼엄한 경비를 전개했습니다. 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오토바이경찰이 차량을 뒤따랐구요. 

 

한국인 관광객 중에 혹시라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을지 몰라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인 21명은 지난 11일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입국했다고 합니다. 일부 언론은 "한국인들이 아르헨티나에 입국하기 전 페루, 브라질 등 남미 여러 나라를 돌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입국한 한국인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스칼라호텔에 숙소를 잡았는데요. 한국식당에 들려서 식사를 했다는 말도 들려오네요

 

한국인 관광객들은 17일 아에로파르케 공항으로 나갔습니다. 미시오네스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했다죠. 

 

미시오네스주에는 그 유명한 이과수폭포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과수폭포를 관광하시려고 한 모양들이신데.... 지금은 이과수국립공원이 폐쇄돼 이과수폭포 관광이 불가능합니다. 

 

아무튼 한국인 관광객들은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나갔다가 공항경찰의 저지를 받았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위험지역(국가)에서 온 사람들에게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는데요. 한국인 관광객들은 자가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이 추방령 집행을 위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묶고 있던 호텔에서 짐을 꺼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당장 17일에 이들을 추방하려고 했는데요. 집행은 18일로 하루 늦춰졌습니다. 

 

미국이 경유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에 태워 추방하려고 했는데 미국이 이들 한국인들의 경유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거죠. 

 

결국 아르헨티나는 18일 브라질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가는 노선을 이용해 한국인 21명을 태워 추방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호텔 주변엔 이렇게 경찰이 쫙 깔렸습니다.


위의 사진은 모두 현지 언론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여행도 좋습니다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지금은 자제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ㅠㅠ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남미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지금은 가시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괜히 안 좋은 기억만 남게 될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