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렸죠.
외출 자제를 포함한 이동제한령은 원래 31일까지였는데 연장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선 4월 말이나 5월 초가 코로나19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 와중에 해외여행을 나간 사람들이 있다니 참 개탄스럽니다. 물론 아르헨티나 국민들이죠.
아르헨티나 정부의 발표를 보니 이동제한령이 발령된 20일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사람이 무려 3만352명이라고 하는군요.
"코로나19, 그게 겁나?, 난 여행간다" 이러면서 나간 셈이죠. 신혼여행을 간 사람들도 있다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출국한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가 하늘길을 차단하면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거죠.
엘살바도르에 갔다가 발이 묶이는 바람에 공항에 노숙을 하고 있다는 한 남자는 "아르헨티나 항공도 우리를 데려가려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구요.
브라질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한 커플은 "우리는 코로나19에 걸려 죽을 것 같다. 우리가 죽어도 울지 말라"라고 아예 정부를 겁박했습니다.
이런 협박성 발언에 대해 아르헨티나 외교장관 펠리페 솔라는 불괘하다는 반응을 공개적으로 보였는데요.
어느 나라나 이런 무개념 인간들은 꼭 있기 마련이죠. 지금 상황에 여행이 말이 됩니까...
한국이나 아르헨티나 등 나라를 가리지 말고 감염병 종식에 모두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은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자신에게도 위험한 일이잖아요 지금 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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