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니카라과 대통령부부의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나란히 대통령과 부통령 자리를 꿰차고 있는 부부가 너무 파렴치하고 괘씸해서 말입니다.
유럽도 그렇지만 중남미도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제한조치를 발동하는 등 난리도 아니죠. 학교요? 당연히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정상 수업을 하는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중미국가 니카라과입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교복을 입고 평상시처럼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한 학생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중남미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결국 학교 휴업을 결정한 국가는 멕시코와 쿠바인데요. 이들 2개 국가가 코로나19로 학교 휴업을 결정하면서 정상 수업을 고집하는 국가는 이제 니카라과만 남았습니다.
물론 사회에선 당장 학교 수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아우성입니다. 집단 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니카라과의 감염학 전문가 알바레스 라미레스는 "병원마다 폐렴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국민 70%가 코로나12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 휴업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업인까지 나섰는데요. 호세 아단 아게리는 "중남미에서 학교가 휴업하지 않는 국가는 니카라과뿐"이라면서 "(학교 휴업은) 상식의 문제"라고 했는데요.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당 의원의 입에선 이런 망언까지 나왔군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언젠간 코로나19에 걸리겠지만 별일 없다. 기껏해야 두통과 발열 정도만 나타나고 끝나게 된다"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더 큰 문제는 대통령부부인데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74)과 영부인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두려워서인지 지난달 21일 이후 공개행사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요.
괘씸한 건 손자와 손녀에 대한 그의 신속한 조치입니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에겐 23명 손자 손녀가 있는데요. 니카라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지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손자와 손녀들을 학교에서 빼냈다고 합니다. 등교를 시키지 않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학교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우리 손자와 손녀만 안전하면 된다. 다른 아이들은 걸려도 상관없어~" 이런 심보 아닙니까?
현지 언론은 “정부 차원에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무시하는 오르테가 대통령이 개인 차원에선 철저히 권고를 따르고 있는 모양새”라고 비꼬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이야말로 절대 권력을 잡으면 안 되는 파렴치 끝판왕, 비양심적, 정치인의 대명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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