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이과수폭포가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폭포가 가뭄에 바짝 마르고 있습니다. 웅장하게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그야말로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고 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과수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마저 끊겨 분위기가 더욱 스산합니다.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은 역대급으로 떨어졌는데요. 

 

지난 29일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289㎥(세제곱미터)였다고 합니다. 이과수폭포의 평소 낙수량은 초당 1500~1750㎥인데요. 낙수량이 평소의 1/6로 확 줄어버린 것입니다.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이 이 정도로 줄어든 건 1978년 이후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폭포의 물줄기가 시냇물처럼 갸냘퍼지면서 속살을 드러낸 이과수폭포는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멀리서 보면 "여기가 과연 이과수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기저기에서 힘차게 떨어지던 폭포들은 싹 사라져버렸고 물줄기에 가려 보이지 않던 바위들만 보일 뿐이네요. 

 

원인은 가뭄입니다. 

 

2019년부터 이미 이쪽으로 가뭄이 심했다는데요. 해를 넘겨서도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과수폭포에 무한대로 물을 대주던 이과수 강도 이젠 힘을 잃기 시작한 것입니다. 

 

브라질이 이과수 강에 수력발전소와 댐을 6개가 지은 것도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라고 아르헨티나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네스코도 이과수 강 인근의 개발, 그러니까 발전소와 댐의 건설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는데요. 

 

이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자연엔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르헨티나 쪽에서나 브라질 쪽에서나 이과수폭포를 관광하려면 모두 국립공원에 입장해야 하는데요. 

 

아르헨티나는 현재 국립공원 입장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이죠. 

 

물줄기도 마르고, 관광객도 자취를 감추고... 이과수폭포의 수난시대네요.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아래는 평소의 이과수폭포입니다. 이렇게 낙수량이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