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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에콰도르에서 계속되는 코로나19 비극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비극이 계속되고 있네요. 

 

과야킬에 사는 한 남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엄마의 시신을 길에 버렸습니다.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 싶어 정말 안타까운데요.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남자는 엄마의 시신을 이불에 싸서 벤치에 눕혀놓았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막으려고 파라솔까지 꽂아놓았고요, 시신의 가슴엔 꽃이 놓여 있습니다. 

 

벤치에는 커다란 백지도 걸려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무언가 적혀 있죠. 

 

"911에 전화를 걸었는데 앰뷸런스는 없었다"는 내용입니다. 

 

사건을 취재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81살 마리아 수사나 사모라라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코로나19에 걸려 지난 2일 사망하셨는데요. 

 

아들은 911(우리나라의 119에 해당)에 전화를 걸어 시신을 수습해 달라고 했지만 온다던 앰뷸런스는 오지 않았습니다. 3일을 기다린 아들은 결국 엄마의 시신을 저렇게 처리한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빚은 비극, 소름 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