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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다함께 응가합시다~"

까가네르라는 미니 피규어가 있습니다. 


생산지가 스페인이라 엄밀하게 말하면 오늘은 중남미 이야기가 아닌 것 같네요. 그래도 피규어 모델은 중남미 명사들이니까^^

이맘때면 전 세계는 슬슬 크리스마스 준비로 바빠집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중남미 국가들은 한창 여름맞이 준비를 하면서 크리스마스 준비도 해야하니 진짜 진땀 나겠죠~

크리스마스시즌에 흔히 볼 수 있는 게 바로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굿간 모형입니다. 이걸 스페인어로 pesebre(뻬세브레라고 읽으셨겠죠?)라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게 바로 pesebre입니다.




마굿간 모형은 도시 이곳저곳에 설치됩니다. 마굿간에 안에는 구유에 누워 있는 예수님, 마리아와 요한, 동방박사 그리고 말들이 놓여집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대통령궁 앞에 실물 크기의 마굿간이 설치된 적도 있습니다.  


까가네르는? 

그런데 스페인 카탈란에는 묘한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마굿간 모형 안에 볼일을 보는 인형을 살짝 세워두면 이듬해에 부와 번영이 온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군요. 예수님이 태어난 마굿간 안에서 냄새 풍기며 감히 대변을... ^^

까가네르라는 피규어는 이 풍습에서 탄생했습니다. 매년 시리즈가 발표되고 새로 만든 모델이 발표되는데요. 세계 각국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중남미 유명인사들이 어김없이 까가네르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란시스코 교황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까가네르가 처음으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모델이 2개나 있네요. 


<리오넬 메시가 골든볼을 옆에 끼고 응가를 하네요. 귀여운 엉덩이~>


<이번엔 골든볼로 살짝 앞을 가린 포즈>



피규어의 크기는 높이 11-12cm 폭 5cm 정도라고 합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네요. 12~16유로니까 한 2만~2만3000원 정도 합니다. 축구팀을 만들어 보려고 했더니 헉! 25만원은 써야.. 거기다 배송료까지...

사진이나 보렵니다~


<중남미 출신 첫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까가네르가 올해 처음으로 출시됐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입니다. 역시 올해 처음으로 까가네르로 만들어져 화젭니다~>



<남미의 현직 여자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엉덩이를 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2014 브라질월드컵의 마스코트 플레코도 엉덩이를 까고 응가를 합니다. 브라질 대통령도 옆에서 응가 중이시네요.>



<유일하게 중남미 명사가 아닌 분들의 사진입니다. 내용이 재미 있어서... 스페인 왕족 일가가 모여 다함께 응가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레티시아 황태자비, 펠리페 황태자, 후안 카를로스 국왕, 소피아 여왕>



제작사 홈페이지 링크입니다. 사진 더 감상하실 분은 구경하세요~ 까가네르 닷컴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