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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얏호! 달려라 콜크자동차~ 부에노스 아이레스 '미친자동차대회'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이색적인 자동차경주대회가 열렸습니다. 


스페인어로 이번 대회의 명칭은 "AUTOS LOCOS"였습니다. AUTOS는 스페인어로 자동차라는 단어의 복수형이고 LOCOS는 '미친,실성한, 정신 나간'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입니다. 

정확히 직역하면 '미친 자동차들'이 되겠네요. 포스팅에선 그냥 '미친 자동차'로 부를게요. 

스페인어에선 기본적으로 명사 + 형용사의 어순이 된다는 사실. 외국어 공부 좀 하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죠^^ 하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에요. 형용사가 명사 앞에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의미를 강조할 경우에 그렇습니다. 


'미친 자동차'. 웬지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 표현인데요. 원래는 고전 애니메이션의 이름입니다. 미국에서 제작된 와키 레이스라는 애니메이션이 스페인어권에 공급되면서 "AUTOS LOCOS"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케이블방송에서 봤는데 재밌더군요^^ 아래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연급(?)들입니다.  


<맨밑 오른쪽 보라색 자동차 뒤에 타고 있는 개. 이 녀석이 아주 물건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미친 자동차' 경주대회는 이 만화영화를 현실로 옮겨놓은 것이었습니다. 자유롭게 테마를 정해 선수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를 타고 출전했는데요. 대회에 나온 자동차는 모두 무동력 자동차였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자동차와 관련된 이벤트가 자주 열립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오토살롱, 클래직자동차 야외전시회 등이 인기 있는 행사입니다. 클래직자동차 야외전시회는 클래직자동차협회가 야외 행사장을 빌려 매년 개최합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수집매니아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동차들이 전시돼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에 쓴 기사입니다~


콜크로 만든 자동차, 와키레이스 챔피언!

이색적인 자동차경주대회가 남미에서 열렸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0일(현지시간) '와키레이스' 패러디 경주대회가 개최됐다. 극장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 대로를 경주장으로 삼아 열린 이날 대회에는 참가자 40여개 팀이 직접 제작한 무동력 자동차를 타고 출전했다. 

현지 언론은 "개미자동차, 교황자동차 등 다양한 컨셉으로 제작된 자동차가 출전,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콜크자동차입니다. 콜크로 와인병 모양의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참가한 여성팀이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끈 자동차였습니다. 

도착점에 도착하면 운전자들이 계란에서 충격에 퉁겨나오는 퍼포먼스가 일품이었다고 합니다^^>



모양뿐인 자동차가 출전한 대회였지만 심사는 F1처럼 엄격했다. F1 파일럿으로 이름을 날린 아르헨티나의 노르베르토 폰타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 모델의 창의력, 주행성, 속도 등을 평가했다. 

대망의 1등은 100% 콜크로 만든 자동차에게 돌아갔다. 콜크자동차는 30명이 팀을 이뤄 만들어낸 작품으로 이색적인 재료를 사용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승한 팀과 제작에 참여한 30명은 22-24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F1그랑프리 관람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와키레이스는 자동차경주를 소재로 제작된 만화영화로 1968년에 처음 전파를 탔다. 

사진=클라린


포스트 읽어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