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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코로나19도 감격할 페루의 참스승

코로나19 봉쇄로 오프라인 수업이 중단된 페루에서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주는 교사가 있어 감동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1대1 수업을 주기 위해 매일 10km 이상을 걷고 있다는데요. 사진만 봐도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페루 타이카하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헤르손 가스파르(46)의 이야기입니다. 

 

페루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국가입니다.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만3198명으로 이미 중국을 훌쩍 앞섰습니다. 

 

페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봉쇄조치를 내렸는데요. 봉쇄와 동시에 학교수업도 중단됐습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됐죠. 

 

가스파르는 봉쇄로 오프라인 수업이 중단되자 먼저 학생들에게 전화부터 돌렸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학생 중 1명은 집에 인터넷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핸드폰 통화는 되는데 인터넷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수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학생도 여럿이었고 해요. 가스파르 선생님은 학생들을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스파르 선생님은 이동식 칠판을 구입해 이튿날부터 학생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는데요. 

 

오전에는 인터넷으로 온라인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학생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스파르 선생님이 매일 빼지 않고 찾아가는 학생은 바로 인터넷이 없다고 한 그 학생입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은 그날그날 인터넷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제대로 온라인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찾아간다고 하는군요. 

 

온라인 수업을 듣긴 들었는데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학생이 있으면 이 또한 방문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학생들을 찾아가다 보니 하루에 걷는 거리가 10km를 넘는다고 해요. 

 

가스파르 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방문 때는 꼭 사전양해를 구한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절대 학생의 집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동식 칠판을 밖에 설치하고 야외에서 1대1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죠. 

 

학생은 의자만 들고 나오면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학생에겐 꼭 칠판으로부터 2m 이상 떨어져 앉게 하고요, 마스크는 꼭 착용하도록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칠판엔 절대 손을 대지 못하게 한다네요. 

 

가스파르 선생님은 "교육이야 말로 학생들의 기본권"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이 있어선 결코 안되겠기에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런 선생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참스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스파르 선생님을 만난 학생들은 정말 복 받은 학생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