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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에게 사망 판정이 웬말?

콜롬비아의 한 병원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에게 사망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들 덕분에 황당한 사망 판정을 받았던 할아버지는 목숨을 건졌지만 병원은 해명이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어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답니다. 

 

콜롬비아 북부 수크레주의 주도 신셀레호에 있는 라스페니타스병원입니다.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곳이랍니다. 

 

후한 호세 로메로(67)는 지난 6일 라스페니타스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갑자기 혈압이 오르자 가족들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모신 것이죠. 

 

그가 병원에 들어가신 시간은 오후 6시30분쯤이었는데요. 2시간 만에 의사들은 가족들에게 비보를 전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이죠. 

 

혈압이 올랐지만 멀쩡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이 가족들은 믿기지 않았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시신을 보겠다고 했지만 의사들은 허락하지 않았다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의사들이 사망 판정을 내린 어르신의 시신은 시신보관소로 보내졌습니다. 

 

<병원에서 죽었다가(?) 살아나신 어르신 로메로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구나!" 이러면서 가족들이 장례준비를 했다면 어쩌면 어르신은 진짜로 돌아가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집념의 딸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시신을 꼭 봐야겠다고 작정한 딸은 시신보관소로 달려갔는데요. 여기에서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출입을 허락하지 않더랍니다. 

 

딸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다 경비원이 한눈을 판 사이를 틈타 시신보관소로 몰래 들어가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상황과 직면하게 됩니다. 돌아가셨다는 아버지가 시신보관소 테이블에 누워 계시는데 멀쩡하게 숨을 쉬고 계셨던 것입니다. 의식도 있었다네요. 

 

딸은 바로 밖으로 뛰쳐나오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누구 좀 도와주세요. 우리 아버지가 살아계셔요!" 

 

그런데 의사들은 하나같이 외면하더랍니다. 의사를 붙잡고 도움을 호소해도 "원래 죽은 사람들에겐 그런 증상이 (잠시) 나타나곤 한다"는 황당한 말만 늘어놓더라는군요. 

 

가족들은 결국 구급차를 불러 아버지의 시신(?)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데요. 어르신은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엉터리 사망 판정을 내린 병원과 의사들입니다. 가족들이 해명을 요구했지만 병원과 의사들은 답답한 침묵 모드를 지키고 있다는 거죠. 

 

가족들은 병원과 의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이 정도 사건이면 의사면허를 박탈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게 직업인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에게 황당한 엉터리 사망판정을 내렸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