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은 금을 캐는 곳이죠. 그런데 콜롬비아의 한 금광에서 금 대신 엉뚱한(?) 게 발견됐습니다.
금광에서 나온 건 엄청나게 큰 뼛조각들이었는데요. 최소한 1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토돈의 화석들이었습니다. 금광에서 황금 못지않게 귀한 것들이 쏟아진 셈이죠.
마스토돈의 화석이 발견된 곳은 콜롬비아 중부 리사랄다주(州)의 한 금광이었습니다.
금광은 아직 개발 초기라서 광부들은 터널을 파면서 밑으로 내려가던 중이었는데요. 지하 20m쯤에서 화석들이 발견됐습니다.
광부들은 "벽을 파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큰 뼈다귀가 툭 떨어졌다"고 했는데요. 그 크기가 심상치않아 즉각 회사에 알렸다고 합니다.
현장을 확인한 회사는 일단 작업을 중단시키고 뼈의 사진을 찍어 문화재 관리 당국인 문화유산연구소에 보냈습니다. "금광에서 이런 게 나왔는데 이게 뭘까요?"라고 물은 것이죠.
경험이 많은 문화유산연구소는 한눈에 귀한 물건(?)을 알아봤습니다. 회사에는 전문가들을 현장에 보낼 테니 기다리라고 했다네요.
출동한 전문가들이 살펴본 결과 금광에서 나온 건 마스토돈의 화석이었습니다.
"마스토돈? 그게 뭔데?" 혹시 이런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마스토돈은 고대에 우리의 지구에 살던 포유류 동물입니다. 코끼리와 비슷한데요. 매머드보다는 작지만 지금의 코끼리보다는 덩치가 큰 동물이었다고 해요.
마스토돈은 200만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던 동물인데요. 약 1만 년 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 금광에서 발견돼 출토 완료된 마스토돈 화석은 지금까지 총 15점 정도입니다.
하지만 금광엔 아직 화석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길이 1.1m 정도의 상아 화석은 그 상태가 온전한 것으로 알려져 특히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에요. 어쩌면 이 금광을 중심으로 마스토돈의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될 가능성도 학계에선 배제하지 않고 있답니다.
마스토돈은 지금의 아프리카의 코끼리처럼 무리를 지어 서식했는데요.
금광 주변이 과거 마스토돈의 서식지였다면 죽은 마스토돈의 화석이 더 나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대를 뒷받침할 만한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해요. 과거 리사랄다주에 대형 마스토돈 무리가 살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리사랄다주에선 마스토돈의 화석이 발견된 적이 없다는 거죠.
"금광이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바 그곳이닷" 이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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