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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앵벌이 조직에 딸 임차한 콜롬비아 엄마

푼돈을 받고 어린 딸을 앵벌이 조직에 빌려준 콜롬비아의 엄마가 양육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기를 안고 구걸을 하면 동정심을 바짝 자극한다는 점을 이용한 앵벌이 조직과 사실상 공범이었던 셈이죠. 

 

아무리 돈이 좋아도 자식을 구걸 현장에 내몰다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콜롬비아의 부카라망가에서 최근 벌어진 일인데요.

 

콜롬비아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거리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구걸을 하던 2명 여자를 불심검문했습니다. 

 

여자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넘어간 이민자들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신원이 확인됐는데 아이는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와 여자들의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죠. 

 

경찰은 여자들과 아이를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계속했는데요... 여기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여자아이는 여자들이 구걸을 위해 임차한, 그러니까 돈을 주고 빌린 <소품>이었던 것입니다.

 

남미를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미에선 아이를 안고 있는 사람을 특별히 우대합니다. 

 

아이를 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바로 자리를 내주고요, 마트나 은행에서 줄을 서고 있어도 바로 앞 순서를 주기도 하죠. 앵벌이 조직은 이런 문화를 악용하기 위해 돈을 주고 아이를 빌린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이를 빌려준 엄마도 쇠고랑을 찼는데요. 

 

2살 된 딸을 빌려주면서 엄마가 받은 돈은 고작 2만5000페소, 우리 돈으로 7500원 정도였습니다. 

 

아이를 빌린 여자들과 딸을 빌려준 엄마는 검찰에 송치됐는데요.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가에 따라 엄마는 양육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어르신들이 말세라는 말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이런 사건을 보면 이제 정말 말세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