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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아르헨티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1%"

아르헨티나에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전국적으로 접종을 시작한 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입니다. 

 

사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의심과 의혹이 많은 백신인데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다행이네요.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29일입니다. 

 

앞서 같은 달 24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이브에 러시아에서 공수한 백신을 전국에 풀어 서둘러 접종을 시작한 것인데요. 

 

29~30일 이틀 동안 3만2013명이 러시아 백신을 맞았습니다. 

 

<러시아 백신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아르헨티나 지방 각지로 운송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1일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첫 브리핑을 했는데요. 

 

브리핑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맞은 사람 3만2013명 중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은 317명이었습니다.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이 0.99%라는 것이죠. 

 

<백신을 맞고 있는 사람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악셀 키실로프입니다.>

 

공식 발표를 보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발현할 수 있는 부작용은 발열, 두통, 근육통, 주사 부위 통증, 충혈, 부종 등이었는데요. 

 

부작용을 보인 사람 317명 중 44.2%는 백신 접종 후 6~8시간 내 발열이나 두통, 또는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부작용이 오래가진 않았네요. 24시간 내 부작용이 사라졌다고 하니까요. 

 

더욱 다행한 것은 부작용이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보고된 부작용 사례 중 99.3%가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작용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중남미에서 러시아산 코로나19를 대대적으로 접종하고 있는 국가는 아르헨티나가 최초인데요. 

 

그만큼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도 러시아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나라마다 백신 비상이 걸린 상황이니 당연한 일이겠죠. 

 

아르헨티나는 현재 의료진, 특히 대도시 병원의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요. 

 

아르헨티나는 앞으로  70세 이상, 60~69세 이상, 군경, 교도관, 교사 등에게 차례로 백신접종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2월까지 국민 1000만 명에게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하려면 백신 확보가 가장 중요할 텐데요. 

 

아르헨티나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러시아산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두 합쳐 5100만 명분이라고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르헨티나에서 위탁생산돼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전역에 공급될 예정인데요. 그만큼 추가 확보가 쉬울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아르헨티나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해 3월이었는데요. 

 

이후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163만 명을 넘겼습니다. 4일 기준으로 4만3365명이 사망했고요. 

 

부디 백신 효과가 나서 하루속히 인명피해가 멈췄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