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서식하는 앵무새가 무더기로 어디론가 팔려가다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눈치 빠른 경찰들이 수상한 낌새를 채고 검문의 고삐를 바짝 조인 덕분이었어요. 구출된 앵무새들은 동무보호국으로 옮겨져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한 국도에서 10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입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날 국도에서 불심검문을 하고 있었는데요.
체감온도가 40도까지 상승한 이날 정오경 문제의 자동차가 검문에 걸렸습니다.
자동차에는 남자 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경찰은 유난히 음악볼륨을 높이고 있는 게 의심스러웠다고 합니다. 볼륨을 좀 낮추자고 해도 선뜻 움직이지 않는 게 수상쩍었죠.
경찰들은 결국 음악을 끄라고 했는데요. 두 남자가 마지못해 음악을 끄자 어디에선가 재잘재잘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소리가 나는 곳은 자동차 뒤편, 트렁크 쪽이었는데요. 경찰이 트렁크 안을 확인하면서 갇혀 있던 앵무새 216마리가 발견된 것입니다.
팔려가던 앵무새는 <아마조나 아에스티바>라는 종으로 지하시장에서 밀매가격은 최저 6만 페소(약 75만원)라고 하네요. 트렁크에 갇혀 있던 앵무새의 몸값(?)이 최소한 1억6000만원 이상이었다는 거죠.
경찰은 앵무새를 구출해 동물보호국으로 보내고 문제의 남자들은 불구속 입건했는데요. 체감온도 40도의 무더위 속에 트렁크에 갇혀 있던 앵무새들은 구출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남자들은 단순 운반책이라 야생동물 밀매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요, 경찰은 추가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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