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개발한 독창적 화상치료법이 있습니다. 바로 물고기껍질을 이용한 치료법인데요.
사람에게 사용되던 이 물고기껍질 화상치료법이 야생동물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어 화제입니다.
사람을 배제하고 표현하자면 물고기가 자신의 몸을 던져 야생동물들을 치료하고 있는 셈이죠. 동물세계의 뜨거운 동지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올해 들어 브라질 아마존과 판타나우에선 보존지구에선 유난이 화재가 많았습니다. 판타나우는 세계 최대 열대늪지로 아마존과 더불어 또 다른 생태의 보고죠.
판타나우 전체 면적은 무려 1500만ha에 이르는데요. 위성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화재로 잿더미가 된 면적은 이미 397만7000ha에 달하고 있습니다.
판타나우의 1/4 이상이 화마의 공격을 받아 까만 잿더미가 됐다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판타나우에선 불에 타 죽거나 화상을 입은 야생동물들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이 동물들을 치료하는 데 물고기껍질 치료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고기껍질 치료법은 원래는 사람들에게만 사용되던 치료법인데 동물들에게도 효능이 입증되었다네요!
물고기껍질 치료법은 브라질이 개발한 독창적 화상치료법입니다.
<틸리피아>라는 민물고기의 껍질을 살균한 뒤 화상 부위에 덮어 치료하는 시술입니다. 틸리피아의 껍질엔 콜라겐이 풍부해 이 물고기의 껍질을 화상 부위에 덮어두면 빠르게 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이런 약(?)이 물고기에 숨어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죠?
화상을 입은 야생동물들에게 물고기껍질 치료법을 적용하기 시작한 건 한 민간단체입니다.
화재로 엉망이 된 판타나우를 둘러본 생물학자들이 수의사들과 손잡고 <판타나우를 돕자>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요.
이 단체의 주요 임무가 바로 화상을 입은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일입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사슴과 동물인 코르수엘라 2마리, 데이퍼 1마리, 개미핥기 1마리 등 모두 야생동물 3종 4마리가 물고기껍질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았는데요.
아나콘다 1마리와 판타나우에 서식하는 대표적 조류 중 하나인 투이우이우 1마리도 물고기껍질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고요.
물고기껍질 치료를 받은 동물들의 상태는 매우 좋다고 합니다.
발에 화상을 입은 개미핥기가 다친 부위의 털을 밀어내고 물고기껍질을 붙이고 있는데요.
다리 아래는 물고기껍질, 위는 수북한 털... 마치 하이브리드 동물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판타나우를 돕자>는 판타나우 화재로 화상을 당한 야생동물들의 치료를 위해 130회분 물고기껍질을 준비했는데요.
화상 부위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야생동물 40마리 이상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상을 당한 야생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판타나우를 돕자>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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