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심장마비로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숨겨놓은 첫 딸이 있었네요.
최근에야 존재가 확인된 마라도나의 첫 딸은 아르헨티나에서 넉넉하지 않은 평범한 서민으로 살고 있다는데요.
아버지의 유산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라도나에게 공개되지 않은 첫 딸이 있다는 사실은 최근 기자가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냈습니다.
다마리스 알레한드라 마라도나라는 여자가 인스타그램에 실명으로 계정을 연 것이었어요.
이 계정에는 여자가 어릴 때 마라도나와 찍은 사진이 올라 있었는데요. "성이 마라도나? 그럼 마라도나의 딸?" 기자는 이렇게 냄새를 맡은 것입니다.
네, 정확했습니다.
다마리스 알레한드라 마라도나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딸이었습니다.
다마리스는 1984년 12월생이었는데요. 만으로 올해 36살이니까 지금까지 확인된 마라도나의 자식 중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그간 공식적으로(?) 확인된 마라도나의 장녀는 1987년생인 달마 마라도나였거든요.
다마리스는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된 기자가 추적을 시작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에게 자신의 신분증 사본을 공개하면서 한 통의 편지를 보냈는데요.
편지에는 "아버지 디에고 마라도나가 친자로 인정한 딸이 맞다. 하지만 나를 찾으려 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다마리스가 보낸 편지에는 아버지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사랑이 절절 넘칩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성, 그의 피를 이어 받았다는 사실, 행복한 순간들을 함께했다는 것보다 더 소중한 유산은 없다"고 했다.
지금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마리스는 아버지의 유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아버지가 남긴 재산은 그의 전 부인과 다른 자식들이 나누면 된다"면서 "난 가난한 사람으로 아버지가 어릴 때처럼 어렵게 살고 있지만 아버지의 물질적 유산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버지와 소중한 추억이 있는데 그것보다 더 큰 유산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네요.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내게 관심을 끄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찾으려 해도 절대 나를 찾아내진 못할 것이라고 했어요.
그는 인스타그램에 실명으로 계정을 연 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서였다면서 "이제와 생각해 보니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고 후회했습니다.
한편 다마리스의 존재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자식은 모두 9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달랑 두 딸만 둔 줄 알았던 마라도나에게 이렇게 자식이 많았다니... 세상은 요지경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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