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멕시코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2일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86만4260명, 사망자는 15만8531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인명피해 세계 순위는 13위지만 1월 현황을 떼어내서 보면 그 심각성이 상위권 못지않습니다.
멕시코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멕시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2729명으로 역대 월간 최다였습니다.
하루 평균 1056명꼴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셈이니 상황이 보통 위중한 게 아니었던 것이죠.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멕시코의 월간 사망자는 최고 1만6000~1만8000명 수준이었거든요.
확진자도 무서운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0만 명을 향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약 25%는 지난달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였습니다.
지난 1월은 멕시코에 있어 그야말로 최악의 코로나 악몽이 현실로 나타난 달이었던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 공포로 인한 해프닝도 무수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멕시코시티에선 벌어진 사건인데요.
3인조 권총강도가 코로나 환자를 만나 혼비백산 줄행랑을 친 사건이었습니다.
강도들은 멕시코시티 틀라우아크 지역의 한 가정주택에 침입했는데요. 당시 집에는 집주인 남자만 있었다고 합니다.
권총강도들은 집주인을 제압하고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때 집주인이 콜록콜록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든 강도들은 긴장한 얼굴로 "혹시 코로나 확진자?"라고 집주인에게 물어답니다
예감은 적중했어요. 집주인은 코로나19 확진자로 집에서 혼자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3명 권총강도는 그길로 줄행랑을 쳤다고 해요.
코로나가 권총강도를 간단히 물리친 셈이죠.
얼마나 코로나 공포가 크면 이런 일까지 벌어질까요...
지긋지긋한 코로나19, 올해는 제발 좀 사라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이게 뭡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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