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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예수님 팔아먹고 튄 사이비 목사

남미에도 사기꾼 목사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콜롬비아의 한 목사가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신자들을 현혹시켜 재산을 가로챈 뒤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옛날에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휴~ 예수님이 오신다면 그걸 누구에게 미리 알려주시겠어요, 세상이 개판 날 텐데요...

 

사진 속의 남자가 바로 그 사기꾼 목사 가브리엘 알베르토 페레르입니다. 

 

페레르 목사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베레아교회를 담임하고 있었는데요. 

 

언제부턴가 종말론을 강조하던 그는 "2021년 1월 28일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폭탄 예언을 했습니다. 

 

페레르 목사는 신자들에게 "예수님이 오시면 세상 것은 모두 소용이 없다. 직장도, 사업도, 돈도, 부동산도..."라고 했는데요. 

 

그는 신자들에게 "예수님이 오시기 전 세상의 것들을 모두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그런 말을 선뜻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물론 사이비에 푹 빠진 사람들은 좀 다르겠지만...

 

신자들이 목사의 말을 철썩 같이 믿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페레르 목사는 목사가 되기 전부터  아틀란티코대학의 문학과 교수였는데요. 

 

교회를 하면서도 교수를 겸직하고 있었는데 그가 대학에 사표를 낸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 말이죠 

 

어떤가요? 신자들이 깜빡 넘어갈 수밖에 없었겠죠? 

 

신자들은 이때부터 경쟁적으로 재산을 팔아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 사표를 내고 사업을 접고 부동산은 팔고.. 

 

그렇게 돈을 만들어 교회에 바쳤군요. 한 여자신자는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에 전 재판을 팔아 교회에 냈다고 해요. 

 

페레르 목사는 금식기도를 하면서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라고 했다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선 걱정이 컸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신자들이 그러다 집단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됐던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28일이 됐죠... 그런데...

 

당연하게도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이날 오신다는 건 완전 뻥이 된 셈이죠. 

 

그런데 오신다는 예수님은 오시지 않고 목사가 사라져버렸네요. 

 

핸드폰으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고요.. 그제야 신자들은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이코야뿔사.. 소.가.꾸.나..."

 

신자들은 사건을 신고했어요.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는데 종적을 감춘 페레르 목사는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 팔아서 사기나 치는 사람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사람들은?

 

목사라면서 하나님이 무섭지 않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