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세계 최초 백신 집단면역 실험하는 브라질

브라질에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실험이 예고됐습니다. 

 

한 작은 도시의 주민 전체에게 백신을 접종시켜 집단면역이 현실화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는 많지만 집단면역 테스트를 위해 도시 전체 주민에게 백신을 놓는 건 세계에서 최초라고 합니다. 

 

이번 코로나19 백신접종 실험은 <프로젝트 S>라고 명명되었는데요.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부탄탄연구소가 주관하게 됩니다. 

 

부탄탄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브라질 협력사로 널리 알려져 있죠  

 

코로나19 백신접종 실험은 브라질 상파울로주의 소규모 도시 세라나에서 오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인데요. 

 

18살 이상의 성인 3만 명이 대상이라고 합니다. 

 

이 도시의 전체인구는 4만5000명인데요, 18살 미만 미성년자 1만5000명을 제외하고 성인 전원이 백신을 맞게 되는 겁니다. 

 

일각에선 어쩌면 현재로선 과도한 욕심이라는 주장이 나올지도 모르는데요. 

 

브라질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요? 

 

부탄탄연구소의 디마스 코바스 국장은 이에 대해 "대규모 백신접종이 과연 집단면역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지 신속하게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바스 국장은 "전 세계에서 지금의 속도로 백신접종이 진행된다면 집단면역 여부는 빨라야 내년에야 알 수 있게 된다"고 했는데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선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브라질이 총대를 메겠다고 선언한 셈이죠. 

 

부탄탄연구소는 지금을 코로나19 사태의 중대 기로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죠. 

 

코바스 국장은 "집단면역 여부를 일찍이 확인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부탄탄연구소는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떨어질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꺾일지도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의료시스템의 가동률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예의주시할 부분이라고 했어요. 

 

사실 위험이 큰 실험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성공한다면 얻는 게 그만큼 많을 수 있다는 것이죠. 

 

부탄탄연구소가 세라나에서 실험을 진행하기로 한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세라나는 상파울로주의 도시인데요. 상파울로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곳입니다. 

 

인구가 적고, 코로나19 피해가 큰 도시를 찾다 보니 세라나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게 부탄탄연구소의 설명이었습니다. 

 

브라질은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가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23만5000명),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966만명))가 발생한 국가이거든요. 

 

사실 중국산 백신으로 실험을 한다는 게 약간 꺼림칙하긴 한데... 성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