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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코로나시대 방문지도한 여교사가 받은 선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멕시코의 여교사가 멋진 선물을 받았군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로 소형 픽업을 몰고 학생들의 집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개인수업을 해온 여교사에게 멋진 이동식 교실이 생긴 겁니다. 

 

여교사가 그간 교실처럼 사용해온 허름한 소형 픽업은 이제 집에서 쉬게 해도 되겠네요. 

 

멕시코 칼비요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여교사 날레리 에스파르사 플로레스의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칼비요에선 지난해부터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원격수업을 받게 됐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집이 가난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칼비요는 빈곤율이 61.4%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어요. 

 

그래선지 주민들의 학력도 낮았습니다. 전체 주민 중 58%는 초등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라고 하는군요. 

 

여교사 플로레스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터넷이 없어 원격수업을 받지 못하면 이런 학력이 또 대물림될 텐데..."

 

플로레스가 허름한 소형 픽업에 의자와 테이블을 싣고 학생들을 찾아가기 시작한 건 이런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요? 

 

플로레스는 최근 자동차회사 닛산 멕시코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닛산의 픽업 NP300입니다.

 

물론 회사가 픽업을 그냥 주지는 않았습니다.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픽업 짐칸을 멋진 교실로 꾸며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닛산은 이렇게 픽업을 꾸며서 여교사 플로레스에게 선물했어요. 

 

플로레스가 가가호호 방문지도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건 학생들이 뙤약볕에서 땀을 찔찔 흘리면서 공부하는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천장까지 있으니 이제 학생들 고생도, 여교사 플로레스의 고생도 끝입니다.

 

여교사 플로레스는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는데요. 

 

"좋은 차가 생겨 이젠 이동시간도 단축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간만에 들려온 훈훈한 뉴스에 멕시코 네티즌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는데요. 안 좋은 뉴스가 홍수를 이루는데 앞으론 이런 뉴스가 넘쳤으면 좋겠다는 네티즌들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