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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마라도나의 법정상속인, 5명이 확정됐네요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상속인이 5명으로 확정됐습니다. 

 

물론 아직은 변수가 있지만 적어도 5명은 법정상속인으로서의 자격을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마라도나의 상속인은 모두 자식들입니다. 

 

아르헨티나 법원이 인정한 마라도나의 법정상속인은 디에고 아르만도(아들), 달마, 지아니나, 자나, 디에고 페르난도(아들) 등 딸 3명, 아들 2명 등인데요.

 

한 아버지를 뒀지만 배다른 형제와 자매가 넷입니다. 같은 엄마를 둔 자매는 지아니나와 달마 둘뿐이죠. 

 

그리고 지아니나와 달마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혼외자식들입니다. 

 

마라도나가 축구선수로선 흠잡을 곳 없이 훌륭했지만 사생활은 문란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또 다시 확인되고 있는 셈이죠.

 

아무튼 아르헨티나 법원은 이렇게 5명의 자식을 마라도나의 법정상속인으로 인정했는데요. 

 

법정상속인 명단에 부인의 이름은 없습니다. 

 

마라도나가 돌싱이었기 때문입니다. 

 

마라도나는 1989년 클라우디아 비냐파녜와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선 지아니나와 달마가 태어났죠. 

 

하지만 마라도나와 비냐파녜는 2003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갈라섰습니다. 정식 이혼으로 한 거죠. 마라도나는 사망하기까지 연애는 실컷 했지만 재혼을 하진 않았어요. 

 

부인이 있었다면 당연히 상속자격을 인정받았겠지만 이혼남이니 유산은 자식들에게만 분배되게 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법원의 마라도나 법정상속인 인정은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후문입니다. 

 

워낙 자식들의 관계가 복잡해 법정다툼의 가능성이 컸다는 거죠. 그래서 일각에선 상속에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다툼이 없어 법원의 법정상속인 인정엔 3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요.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마라도나가 사망한 후 아르헨티나 법원에 제기된 친자확인소송이 3건이나 되기 때문이죠. 

 

혹시라도 여기에서 친자확인을 받는 사람이 또 나온다면 법정상속인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거죠. 

 

아르헨티나는 상속권에서 혼외자식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습니다. 혼외자식에게도 동등한 상속권을 인정하고 있어요. 

 

때문에 앞으로 마라도나의 법정상속인이 더 늘어날지는 아르헨티나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법정다툼이라도 벌어진다면 상속절차는 길어질지도 모릅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말처럼 10년이 갈질도 모르는 일이죠.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퇴원해 집에서 요양하던 중 같은 달 25일 급성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는데요. 

 

그가 남긴 유산이 얼마인지는 아직 아무도 정확하게 모릅니다.

 

수천 만 달러에 달하지 않겠는가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건 너무 낮게 잡은 추정치 같아요. 실제론 그보다 훨씬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