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모유 수유 워킹맘 응원한 여자농구팀

얼마 전에 화재를 진압하다가 모유 수유를 한 아르헨티나 여자소방관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비슷한 일이 또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여자농구선수가 경기 중 딸에게 모유를 수유했네요. 

 

이 선수가 소속된 농구팀은 모유 수유를 하는 여자선수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모든 워킹맘들을 응원했답니다. 바로 이 사진이랍니다. 

 

<바로 이 선수가 화제의 주인공 안토넬라 곤살레스입니다^^ >

아르헨티나 여자프로농구 리그전에서 벌어진 일이었어요. 

 

여자농구팀 로카모라와 벨레스 사르스필드가 격돌했는데요. 경기 중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한 선수는 로카모라 소속인 안토넬라 곤살레스였어요. 

 

곤살레스에겐 11개월 된 어린 딸이 있는데요. 아기는 아직 젖을 떼지 못해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필사적으로(?) 엄마를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11개월 된  곤살레스의 딸은 이렇게 엄마 등번호 유니폼을 입고 엄마의 경기를 관전하곤 한답니다. >

곤살레스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딸에게 모유를 수유하곤 합니다. 그러면 경기장까지 따라간 언니나 엄마가 딸을 봐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날은 사단이 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시작돼 1쿼터가 진행되고 있는데 언니가 갑자기 손으로 긴급(?)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기가 덜 먹었는지 배가 고파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어요. 

 

곤살레스는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얼씨구 절씨구 여차저차~ 쑹얼쑹얼~ 그래서 아기에 젖을..."

 

감독은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바로 교체선수를 투입해주고 곤살레스에게 모유를 수유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덕분에 아기는 울음을 그쳤죠^^

 

농구팀 로카모라는 딸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곤살레스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요. 

 

사진에 붙인 글이 걸작입니다. "농구와 양육에 대한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진"이라면서 "워킹맘님들 힘내세요,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거든요. 

 

곤살레스는 "배려해준 팀과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는데요. 참 보기 좋은 장면이었네요. 

 

알고 보니 곤살레스는 농구인 가족 출신이었는데요. 아버지가 바로 로카모라의 남자프로농구팀에서 선수와 감독을 지냈다고 하는군요. 마치 친정 같은 팀이 딸 같은 곤살레스를 배려한 것이죠.

 

아! 경기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로카모라가 61대44대로 승리하였습니다. 

 

상대팀 벨레스 사르스필드는 무패 행진을 벌여온 강팀이었는데 워킹맘 선수를 배려한 로카모나가 멋진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워킹맘 곤살레스 경기에서 득점 8, 리바운드 2, 어시스트 1개로 맹활약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