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와 더불어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남미 콜롬비아가 섬나라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콜롬비아가 섬나라라고? 말도 안 돼~"
이렇게 발끈(?)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지금의 콜롬비아 신세를 보면 섬나라가 맞습니다. 국경을 꽁꽁 봉쇄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가니까요.
콜롬비아가 국경 봉쇄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3월 1일부터 지상과 해상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었는데 이 조치를 6월 1일로 미룬 것입니다.
콜롬비아가 지상과 해상 국경에 빗장을 걸어 잠근 건 지난해 3월 17일이었는데요. 국경 봉쇄는 이제 1년을 훌쩍 넘기게 된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코로나19 사태 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입니다.
살인적인 경제위기를 피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콜롬비아로 넘어오려는 줄지어 대기하고 있죠.
하지만 이건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지금의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은 이렇게 쓸쓸한 모습이니까요.
콜롬비아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난히 국경이 많은 나라입니다.
콜롬비아가 지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 5개국에 달한답니다.
북쪽으로는 휴전선, 나머지 3면은 바다가 감싸고 있어 사실상 국경이 없는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르죠.
콜롬비아와 바다로 국경이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나라, 그러니까 해상으로 연결된 국가도 많아요.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아이티, 자메이카 등 6개국이 이런 나라들이죠.
콜롬비아는 지상과 해상 국경을 봉쇄하면서 모두 11개 국가와의 교류를 차단한 것입니다. 이 정도면 섬나라 신세가 됐다는 말이 절대 과언은 아니죠.
그럼 하늘길 사정은 어떨까요?
콜롬비아는 지난해 하늘길을 막았습니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죠.
그리고 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콜롬비아는 하늘길을 다시 열었는데요. 이번에 국경 봉쇄를 연장하면서 하늘길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비행기로는 교류가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교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상황인 만큼 비행기 탑승을 꺼리는 사람도 많고... 아무래도 지상 교류처럼 하늘길 교류가 활발하긴 어렵기 때문이죠.
이번에 비록 하늘길을 막진 않았지만 사실상 섬나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콜롬비아가 지상과 해상 국경 봉쇄를 연장하기로 한 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24만 명, 사망자는 6만 명에 육박합니다.
콜롬비아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5월 31일까지 연장하겠다고 했는데요. 남미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국가적 피해가 정말 장난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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