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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키워주는 값 받은 멕시코 악덕 엄마

아직 어려 보이는 아이가 생선을 열심히 손질하고 있죠?

 

멕시코에서 아동 노동은 아주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노동으로 내모는 경우도 많다네요. 

 

8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을 행상으로 내몬 30대 악덕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연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바로 이 아이가 피해자인데요. 경찰과 상담을 하고 있네요.>

멕시코 지방도시 테마마크에서 최근 벌어진 일인데요. 

 

12살 난 아들이 집에서 쫓겨나는 바람이 악덕 엄마의 악행이 사회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아들은 4년 전, 그러니까 8살 때부터 길에서 오렌지주스를 파는 행상으로 일을 했다네요. 그런데 이유가 엄마에게 <키워주는 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황당한 일이죠. 

 

악덕 엄마는 <아드리아나>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33살 여자인데요. 엄마가 아들에게 <키워주는 대가>로 요구한 돈은 매월 350페소였다고 합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만9000원 정도로 큰돈이 아니지만 이제 겨우 8살짜리 아들에겐 거금일 수도 있죠. 

 

게다가 이건 기본이었다고 해요. 추가요금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거죠. 

 

경찰에 따르면 악덕 엄마는 마시는 물값, 잠자리 값, 심지어 포크와 스푼 사용료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정한 횟수를 정해놓고 이를 초과하면 초과 요금을 받았다고 해요. 

 

완전 미친 사람이 아니고선 아들에게 이런 짓을 할 리 없죠. 

 

그런데 이번 달에 아들은 매상이 시원치 않아 엄마에게 <키워주는 값>을 내지 못했습니다. 

 

악덕 엄마는 그런 아들을 즉각 집에서 내쫓았군요. 

 

졸지에 갈 곳이 없어진 아들은 이웃에게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했는데요. 이웃은 그런 아이를 데리고 아이의 집으로 갔습니다. "너 엄마도 있고, 집도 있는데 왜 그래?" 이러면서 말이죠.   

 

그런데 악덕 엄마는 아들을 데려온 이웃에게 "그렇게 불쌍하면 네가 데려다 키워라"라면서 싸우자고 덤벼들었습니다. 

 

아들의 출생증명 등 서류를 이웃에게 집어던지면서 "선물로 줄게 데려가 키워"라고 했다는군요. 

 

그제야 이웃은 아이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됐는데요. 이 이웃의 신고로 엄마는 결국 체포됐습니다. 

 

아이는 현재 보호시설에 보호를 받고 있는데요. 

 

장장 4년 넘게 이어진 악덕 엄마의 학대로 큰 마음의 상처를 입어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살다 보니 세상엔 정말 나쁜 사람이 많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