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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화제의 콜롬비아 라이더 반려견

혹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개, 보신 적 있나요? 

 

콜롬비아에서 주인을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도로를 쌩쌩 달리는 <반려견 라이더>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동물학대나 교통법 위반 등 갖가지 이유로 논란도 많습니다만 어쨌든 참 신기방통한 일이네요. 

 

반려견 라이더가 목격된 곳은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의 도시 메데진의 한 도로였습니다. 

 

마침 같은 길을 달리던 자동차에 타고 있던 한 주민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반려견 라이더는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이 됐는데요. 

 

영상 속 반려견을 보면 복장이나 자세가 라이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반려견은 후드티를 입고 방풍 고글까지 착용하고 있는데요. 

 

두 팔(?), 그러니까 앞다리로 오토바이 운전대를 꽉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몸을 잔뜩 수그린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게 자세도 제대로에요^^

 

견주는 반려견 라이더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앉아 있습니다. 반려견의 운전 실력을 100% 신뢰하는지 불안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에게 손짓을 하기도 하고, 담배를 피기도 합니다.  

 

영상이 화제가 현지 언론은 반려견 라이더를 찾아나섰습니다. 

 

반려견이 오토바이를 운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요. 반려견을 본 목격자가 많아 찾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해요. 

 

알고 보니 반려견은 <나타차>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이었습니다. 견주는 메데진에서 혼자 살고 있는 청년이었는데요. 청년은 나타차를 "딸처럼 사랑하고 아끼는 반려견"이라고 했어요. 

 

청년이 오토바이를 주로 타고 다니다 보니 반려견도 자연스럽게(?) 운전을 배웠다는데요. 

 

영상이 공개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것도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저러다 사고 나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다른 사람까지 위험해져요" 등등의 지적이 많았죠. 

 

청년은 뒤늦게 교통단속에 걸린 적은 없다면서도 "신중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후회했는데요. 앞으론 반려견 라이더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